단풍의 계절인 가을에 등반객이 늘어나며 산악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1670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10월에는 206건(12.3%)의 사고가 발생해 1년 중 산악사고가 가장 많은 달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총 1337명이 산악사고를 당했다가 구조됐는데, 10월에만 158명(11.8%)이 구조돼 1년 중 가장 많았다.
산악사고 발생 이유는 다양했다. 전체 사고 사유 중 ‘기타’(탈진·탈수, 낙석·낙빙, 손목 골절, 저체온증 등)가 866건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어 조난(351건), 실족·추락(282건), 개인 질환(171건) 순이었다.
지난 16일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을 찾은 A(16) 양은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탈진 증세를 보여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3일에는 부산 금정구 오륜동 부엉산을 찾은 B(49) 씨가 등산 도중 가슴 통증을 호소해 소방 당국이 헬기로 구조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산악사고에 대비해 최소 2명 이상이 함께 등산할 것을 권장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 산행에 나서는 사람은 화창한 날씨만 믿고 비상시 필요한 물품을 챙기는 데 소홀한 경우가 많아 겨울 산행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면서 “만일에 대비해 2명 이상 함께 등산하고 비상식량이나 체온 유지용 등산복 등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