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찰 매뉴얼 안 지킨 도박장 급습…외국인 1명 추락 사망

창원 빌라 3층 현장 단속 과정서 도주로 안 막고 에어매트 미설치

  • 이종호 기자
  •  |   입력 : 2019-10-20 20:00:35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도박꾼 18명인데 경관 5명 출동
- 창밖 투신사고 불러… 1명도 중상
- 혼란 틈타 불법체류 2명 달아나

경찰이 불법도박이 벌어지는 경남 창원 한 빌라에 출동해 단속하는 과정에서 에어매트 설치, 도주로 확인 등 매뉴얼을 따르지 않는 바람에 현장에서 달아나던 외국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새벽 4시15분 마산회원구 한 빌라에서 “외국인 40여 명이 도박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지구대 경찰관 2명과 형사 3명 등 5명을 현장에 급파해 이날 새벽 4시50분 도박 현장인 이 빌라 3층 세대를 덮쳤다.

그러나 이 단속은 신속하고 치밀한 작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초인종을 누르고 안에서 문을 열어줄 때까지 5분을 기다렸다. 빌라 안에서 도박을 하던 불법체류 외국인 A(여·29) 씨와 B(45) 씨는 문이 열렸을 때 이미 도주하려고 창밖으로 뛰어내린 상태였다. A 씨는 뛰어내리다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B 씨는 다리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른 불법체류 외국인 2명은 베란다 난간에 매달렸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그런데 단속현장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도망쳤다.

도박 단속을 할 때 경찰 매뉴얼은 도박에 참여했던 사람이 도주할 때를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하도록 한다. 또 119 구조대의 협조를 얻고, 사전에 도주로도 확인하도록 규정한다. 경찰이 추락, 도주 등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고 단속을 벌여 인명피해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박하는 사람이 40여 명이라는 신고를 받고도 5명만 출동한 점도 안이한 대처라는 지적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도박을 하던 사람은 총 18명이었다. 1명은 한국인, 8명은 귀화한 베트남인, 5명은 정식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베트남인이었고, 나머지는 불법체류자였다.

경찰 관계자는 “급하게 출동하는 바람에 매뉴얼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CCTV 분석 등을 통해 달아난 불법체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8. 8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