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도심 대개조 바람 타고…수정·당감동 “새 이름 갖고 싶다”

유흥가·낙후 편견 있는 지역 중심, 새 지명으로 개정 요구 여론 커져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9-10-21 20:15:2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진역→ 북항역’ 개명안도 거론
- 부암·당감동은 ‘서면동’ 추진 서명
- 지자체, 막대한 행정 비용에 고심

부산시가 원도심 대개조 비전을 발표(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3면 등 보도)한 이후 곳곳에서 지명 개정 바람이 분다. 특히 재개발 이슈가 몰린 동구와 부산진구 등에서 지명 개정 여론이 높아 지자체의 고심이 깊다.

동구의회는 북항 재개발을 앞두고 일부 지명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21일 밝혔다. 동구의회 배인한 의장은 “북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북항은 부산의 새 랜드마크가 된다. 이에 대비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담은 새로운 지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개명이 거론되는 곳은 수정동이다. 수정동은 과거 유흥가가 밀집했던 데다 낙후된 동네라는 편견이 많아 지명 개정 요구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초량동의 한 아파트의 경우 4개 단지 중 2개 단지가 수정1동 관할이어서 “초량3동으로 행정구역을 바꿔 달라”는 입주민 민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민투표를 거쳐 지난 7월 1일 자로 이 아파트의 모든 단지가 초량3동에 속하도록 동 경계를 조정했다.

이 밖에 노숙인 무료급식소가 있는 부산진역을 북항역으로, 동구 내 산복도로를 북항대로로 바꾸는 등 ‘북항’이 포함된 구체적인 개명안이 거론된다. 동구의회는 앞으로 주민 여론을 수렴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지명 개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진구에서도 부암동·당감동을 서면동으로 개명하는 논의가 이어진다. ‘부암·당감동의 서면동 개명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7000여 가구로부터 개명 지지 서명을 받았다. 추진위 관계자는 “당감동은 화장시설이 금정구 영락공원으로 이전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화장막’이라는 선입견이 많다. 부암동 역시 쇠퇴한 부산 신발공장 지대라는 이미지 때문에 지역민의 자부심이 떨어졌다”며 동명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원도심에서 지명 개정 논의가 활발하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추진위는 최근 부산진구에 부암동·당감동의 동명을 서면동으로 개명할 것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출했다. 그러나 부산진구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는 ▷부암·당감동이 부산진구 전체 동의 25%에 해당돼 대규모 개편이 필요하고 ▷서면은 오래전부터 부전동 일원을 일컫는 지명이어서 시민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부전동 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동명을 개정하려면 막대한 행정 비용이 들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8. 8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9. 9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0. 10“‘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