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공사, 250억 원 한도 지원
부산시가 추진하는 민간 어린이집 매입 사업(국제신문 지난달 11일 자 9면 보도) 대상지가 결정됐다. 시는 애초 16개 구·군에서 최소 1개 어린이집을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부 구의 여건상 10개 구·군에서만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22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사업 업무협약’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거돈 시장과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을 포함해 10개 구·군의 단체장이 참석한다. 시는 중·서·동·강서·북·사상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구·군과 협약을 맺는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매입 대상 어린이집을 선정하는 현장 심사·심의를 맡는다. 협약에 참여한 구·군은 국공립 전환을 원하는 민간 어린이집을 발굴하고, 도시공사는 시의 매입비 전액을 250억 원 내에서 지원한다.
중·서구에서는 수요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국공립 전환을 신청한 어린이집이 없었다. 강서구에서는 수요가 많은 명지지구에 국공립이 새로 지어진다는 이유로 전환을 신청한 곳이 없었던 것으로 시는 파악한다. 동·북구에서는 국공립 전환 신청이 들어왔지만 취소됐다. 사상구에서는 매입 대신 민간 어린이집을 장기 임차하는 사업에 2곳이 신청했다.
이번에 부산에서 국공립 전환을 위해 시가 매입하는 어린이집은 모두 12곳이 선정됐다. 시는 매입 어린이집 명단은 보건복지부 현장 심사가 끝난 뒤인 다음 달 중순께 공개할 예정이다. 매입 어린이집의 국공립 개원은 2020년 3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가 250억 원의 비용을 대기로 약속하면서 시는 예산을 쓰지 않고 민간 어린이집을 매입해 국공립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민간 어린이집 128곳이 폐지됐다”며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