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음식물 쓰레기 1만2000t 몰래 묻어도 몰랐던 기장군

야산 내 축산농가에 6년간 매립, 농장주 부당 이득 12억 챙겨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10-23 19:25:4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군, 악취 민원 나올 때까지 몰라
- 음식물쓰레기 관리 허점 도마에

부산 기장군 한 야산에 6년간 무려 1만2000t의 음식물쓰레기가 불법 매립됐지만 관계 기관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 곳곳의 허점이 범행을 장기간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23일 부산경찰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농장주 A 씨 일당은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음식물쓰레기 1만2000t을 수천 차례에 걸쳐 기장군 야산 내 축산농장에 매립했다. 이들은 2014년 10월부터 쓰레기를 묻는 데 사용할 흙을 마련하려고 주변 산림 3만3000여 ㎡를 깎아내는 불법 형질변경까지 했다.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부당 이득 12억 원을 챙겼다.

기장군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지난 6월 인근 주민이 악취를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자 현장 조사를 벌이던 중 상황을 파악했다. 특히 기장군은 무허가 축사 내 불법 가축 분뇨 처리 문제가 불거져 2016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차례 이 농장을 방문해 점검·지도했지만, 음식물쓰레기가 매립된 사실을 몰랐다.

기장군 관계자는 “점검을 나가도 쓰레기를 흙으로 덮어 놓으면 알 도리가 없다”며 “무허가 축사는 의무 점검받는 대상이 아니어서, 민원이 발생하지 않으면 단속하기도 어렵다”고 해명했다.

무허가 업체가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한 뒤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는데도 6년간 발각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음식물쓰레기 관리 전반에 허점이 노출된 셈이다. 300㎏ 이상 음식물쓰레기는 전자등록시스템, 그 이하 무게는 전자칩을 통해 전산으로 관리된다. 하지만 배출자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에 대해 기장군 측은 “매립된 쓰레기가 부산에서 배출된 게 아니라는 말도 있다. CCTV가 설치된 주요 불법 매립지를 대상으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씨 등 농장주 2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농장 직원 4명과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 대표 등 5명을 입건했다. 이승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3. 3‘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7. 7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8. 8“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9. 9“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0. 10신규 원전 건설…고준위 방폐물 1만8000다발 추가 발생 전망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