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재정난 스포원, 내년 경기일수 절반 감축

올해 연 세수 100억 가량 감소…시, 내달 4일까지 자구책 주문

  •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19-10-23 19:26:5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창원경륜공단과 시합 교류 검토
- 화상 중계로 운영비 절감 모색

재정난에 빠져 올해 말까지 계획된 경륜 시합을 모두 폐지한 부산지방공단 스포원(국제신문 지난 8일 자 1면 보도)이 내년에도 경기 운영 방식을 대폭 바꾸는 등 비상 경영 대책을 마련한다.

스포원은 그동안 사행산업을 한다는 비판에도, 매출 일부를 세금으로 납부해 부산시 재정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공단의 역할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매출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경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스포원이 기능을 전환하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등 존립 근거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스포원에 비상 경영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포원은 이에 따라 다음 달 4일까지 매출 증대 방안 등을 시에 제출해야 한다. 스포원은 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연말까지 남은 경륜 경기를 전면 취소하면서 시에 운영비 부족분 20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포원은 운영비 절감을 위해 내년부터 창원경륜공단과 경륜 시합을 교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같은 날 두 곳이 각각 회당 10경기를 벌였다면, 이제는 번갈아서 회당 한 곳에서 20경기를 진행하고 다른 곳은 화상 중계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스포원에서 시합하는 날이 절반으로 줄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시와 스포원은 ‘사행산업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성업한다’는 공식도 이제 깨졌다고 본다. 스포원의 경기당 평균 고객 수는 지난해 3049명에서 올해 2896명으로 5% 줄었다. 그런데 고객 1인당 베팅액은 지난해 2만1700원에서 올해 1만9300원으로 12.4% 감소했다. 스포원은 베팅 금액 감소 폭이 고객 감소 비율보다 크다는 점을 ‘공식’이 깨진 근거로 든다.

매출을 늘리려고 ‘삼쌍승’ 베팅을 폐지한 것도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쌍승은 1·2·3등을 모두 맞히면 베팅한 돈을 환급받는 방식이다. 맞힐 확률은 240분의 1로 낮지만, 배당금은 통상 베팅 금액의 20~70배에 달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스포원을 비롯한 경륜 경기 시행처는 지난 3월 삼쌍승 방식을 폐지했다. 고액(200만 원 이상)의 삼쌍승 배당금은 기본 세금 외에 기타소득세 22%가 추가로 붙어, 고객이 이 돈을 다시 베팅에 사용하는 사례가 적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이후 매출 하락 폭이 더 커지자 스포원 등은 지난달 삼쌍승 베팅을 재개했다.

이처럼 스포원의 경영이 심각한 위기를 맞으면서 공단의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레저세 등으로 시 재정에 기여했던 스포원이 종전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지면 그저 ‘사행심만 조장하는 공단’이 되는 탓이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재정 기여 수준이 떨어지면 공공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포원의 존립 근거가 약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김경덕 재정관은 “아직 기능 전환이나 통폐합을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 스포원 연도별 부산시 재정기여 현황

연도

레저세

교육세

합계

2018년

209억
8600만 원

83억
9500만 원

293억
8100만 원

2019년
9월 

135억
8900만 원

54억
3600만 원

190억
2500만 원

※자료 : 부산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