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침례병원 31일 네 번째 경매…공공병원화 차질 우려

잇단 유찰 최저가 440억 ‘반토막’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9-10-28 19:58:1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채권자, 매수의향자들과 협의 중
- 한 차례 더 기일변경 신청 가능성
- 법원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
- 부산시·정치권 용역 단계 머물러
- 지역사회 “市, 병원 조속 인수를”

경영난으로 경매에 넘겨진 부산 침례병원의 4차 경매기일이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오는 31일 열린다. 계속된 유찰로 경매가가 반 토막 나 매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지만,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약속한 부산시와 정치권은 매입 예산을 마련하기는커녕 조사·용역을 추진하는 단계에 그친다.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전경. 국제신문DB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경매4계는 오는 31일 오전 침례병원의 4차 경매기일을 연다. 제1 채권자(유암코) 측이 매수 의향자를 설득하기 위해 두 번이나 일정을 연기하면서 애초 경매기일보다 6개월이나 늦어졌다. 유암코 측은 4차 경매기일을 앞두고 침례병원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매수 의향자와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차 경매의 최저 매각가격은 440억1400만 원이다. 경매가 세 차례 유찰된 탓에 최초가 859억6500만 원에서 반 토막 났다. 최저 매각가격은 유찰될 때마다 20%씩 줄어드는데, 이번에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경매가는 350억 원대까지 떨어진다.

유암코 측은 4차 경매기일을 두 번이나 미루면서 매수자 물색에 열을 올렸다. 유암코 측은 “경매를 거듭할수록 손해가 크기 때문에 계속해 매수 의향자를 설득하고 있다. 다만 실제 당일 입찰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암코가 스스로 매입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차례 더 기일 변경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법조계 관계자는 “경매기일 연기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통상 두 차례 정도 변경해준다”며 “특별히 다른 사정이나 변경이 있지 않은 한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처럼 침례병원이 민간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공공병원화를 추진하는 시와 정치권은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최근 침례병원이 있는 금정구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김세연(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의원이 2020년 정부 예산에서 ‘보험자병원 확충을 위한 연구용역비’ 2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용역 결과가 내년 7월께야 나올 예정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일각에서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을 놓고 ‘출구 전략’ 차원에서 정부 용역이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 판단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시는 병원을 인수할 예산을 마련하려고 행정안전부에 투자사업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향후 용역·심사 및 보건복지부 승인까지 받아야 한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관계자는 “시민의 의료복지를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은 이해한다”면서도 “사법부의 경매 절차가 계속돼 그 시차를 좁히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7. 7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8. 8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9. 9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10. 10“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5. 5[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6. 6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7. 7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8. 8[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