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세계를 그린 영화 ‘친구’의 배경으로 알려진 부산 국제호텔이 매각 과정에서 실제 조폭이 개입해 법적 다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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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각 논란 휩싸인 옛 부산 국제호텔. 연합뉴스 |
29일 국제호텔 상속인에 따르면 2000년 10월 국제호텔 소유주 A 회장이 사망하자 호텔 지분은 B 씨 등 A 회장 3남매에게 상속됐다. 3남매는 호텔 매각을 맡은 C 씨가 자신들을 속이고 호텔을 C씨 명의로 돌렸다며 조직폭력배 D 씨에게 호텔을 되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상속인들은 채무 등을 떠안는 조건으로 2017년 호텔을 돌려받았지만, 이번에는 D 씨와 다툼이 생겼다. 이들은 D 씨가 임의로 호텔을 모 건설사에 매각하고 판매 대금을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상속인들은 “D 씨가 법정 소송 과정에서 확보한 상속인의 인감도장, 신분증으로 서류를 꾸며 계약을 체결한 뒤 사실상 호텔을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상속인들은 지난해 8월 부산경찰청에 D 씨를 폭행 횡령 갈취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D 씨를 부산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D 씨를 불러 고소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 한편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 씨는 “B 씨로부터 위임장과 약정서를 받아 정상적으로 호텔을 매각했다. 고소 내용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