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초청 ‘2019 부산영사의 밤’에 정해문(사진) 전 태국대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조 발제를 맡은 정 전 대사는 이번에 한·아세안 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함께 부산에서 열리면서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세안 지역과 메콩은 세계 경제의 신성장 동력 지역으로, 이 지역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부산 중소기업이 글로벌 가치 사슬에 촘촘히 연계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부산이 아세안에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지로 자리 잡으면 전시·컨벤션 시설 등 국제회의 관련 인프라도 선진화된다. 부산과 아세안 간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고 지역 관광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명예영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전 대사는 “명예영사는 임명국의 사정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임명국 내에서도 부산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부산시와 명예영사 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외교부에 입부, 주그리스대사(2004~2006년), 주태국대사(2009~2011년)를 역임했다. 2012~2015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맡았고 현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전문가 그룹 한국 대표, 신남방정책특위 민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