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서 활동 39개국 영사 41명
- 대부분 각 나라 경제 사정 밝아
- 시 지원 아래 유학생 등과 연계
- 민간외교 활성화 필요 목소리
부산시는 이달 말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사상 첫 한·메콩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신남방 도시 외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하지만 두 행사의 개최지로서 아세안 국가와의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부산만의 도시 외교 브랜드를 발굴하고 경제인 중심의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시의 디딤돌 역할이 강조된다.
오거돈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현지 순방이 끝날 때마다 사절단을 이끌고 해당 지역을 찾고 있다. 아세안 지역뿐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다. 이는 국가수반 간 우호 협력 관계가 형성된 이후 곧바로 도시 간 협력 관계를 조성한다는 실리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개척보다는 후속 순방의 성격이 강해 부산의 존재감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시는 부산의 대표 브랜드인 문화 관광 생태 의료 뷰티 등 분야를 내세워 아세안 국가에 부산을 알린다. 현지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해당 국가의 관계자도 대거 초청해 홍보에 나선다. 문제는 시가 주도하는 교류사업의 한계다.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지역 기업 관계자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시가 물꼬를 터주면 현지 안착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면서도 “이후 민간 시장에서 시의 역할이 제한적이다 보니 막막한 경우가 많아 먼저 자리 잡은 기업을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경제 교류 등 민간 외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가 ‘상시 채널’을 발굴해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에는 상시 채널 역할을 할 명예영사가 즐비하다. 강의구 부산영사단장을 비롯해 39개국 41명의 명예영사가 활동 중이다.
정해문 전 주태국 대사는 “명예영사 대부분이 경제인이어서 부산의 사정을 해당 국가, 특히 민간에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고 거꾸로 해당 국가의 사정을 누구보다 빨리 전할 수 있다”며 명예영사를 중심으로 한 ‘팀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예영사와 유학생, 결혼 이주 여성, 외국인 노동자 등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방한단을 직접 유치해 민간이 부산의 도시 외교를 주도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의 유학생이 많은 지역 대학도 ‘팀 부산’에 일원이 돼야 한다. 부산을 홍보하는 데 있어 경제인 만큼이나 대학생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부산 도시 외교의 외연 확장과 내실화를 위해 명예영사를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 등 인적 자원을 결집해 보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