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열두 제자 중 세 쌍이나 동명이인이다. 시몬과 시몬, 야고보와 야고보, 유다와 유다. 그런데 이름의 의미가 같은 동의이인(同意異人)이 있다. 마태오(Matthew)와 맛디아(Matthias)다. 둘 다 하나님의 선물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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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오와 맛디아의 환생. |
영어 성경이 직접 우리말로 번역되었다면 마태오는 영어 발음에 맞게 매튜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을 거쳐 한자 음을 빌려 마태(馬太)로 번역되었다. 개신교에서는 마태, 천주교에서는 마태오다.
그는 로마인 밑에서 일하던 세금징수원으로 유대인들에게는 매국노 반역자였다. 하지만 나를 좇으라는 예수님 말 한마디에 제자가 되었다(눅 5:27~28). 180도 회심하였으니 극우파 열심당원 민족주의자였던 같은 제자 시몬한테 칼 맞지 않았다.
마태복음을 썼다. 마태오와 이름 뜻이 같은 맛디아는 제비뽑기를 통해 요셉을 제치고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의 빈 자리에 채워졌다(사 1:26). 미지의 인물이지만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맛디아가 쓴 복음서가 혹시 있었다면 언젠가 세상에 나오면 좋겠다.
마태오와 맛디아의 환생은 누구일까? 필자는 마테오 리치라고 생각한다. 그는 상업 목적으로 중국 원나라로 간 마르코 폴로와 달리 선교 목적으로 중국 명나라로 갔다.
동서양 문화차이를 받아들이고 유교 도교를 배우며 크리스천의 향기가 흘러넘치도록 살았다. 그가 죽을 때 중국인들은 그를 성인으로 추앙했다. 중국인들에게 하나님의 선물처럼 살다간 인생이었다.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