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지역 주민 10명 중 7명은 동남권 관문공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동시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울산·경남(PK) 시·도민 10명 중 7명은 공항 검증을 국무총리실뿐만 아니라 부울경과 국토부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3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관련해 대구·경북 1000명과 부산·울산·경남 2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여론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가 대구·경북 시·도민을 대상으로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경북 시·도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에는 통합신공항을, 부울경에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동시에 건설함으로써 영남권 전반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질문에 73.4%(매우 동의 37.5%, 동의하는 편 35.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대구(68%)보다는 경북(78.3%)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 신공항이 원활히 추진되면 부울경 신공항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는 45.6%가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답해 ‘계속 반대’(34.5%)를 웃돌았다.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돼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선 ‘오류가 있다면 바로잡는 것이 맞다’고 답한 시민이 52.5%로 절반을 넘어섰다. 추진위 관계자는 “대구·경북 주민이 공항 문제는 양 지역이 경쟁하고 갈등하는 사안이 아닌 공동 현안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울경 시·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6.5%가 검증위원 추천 방식에 대해 ‘국무총리실과 부울경, 국토부가 함께 추천해야 한다’는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실이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9.9%에 그쳤다. 검증 범위에 대해서도 45.2%가 ‘균형발전, 경제적 가치 등 정책적 사안에까지 확대해야 한다’를 택해 ‘기술적 사안에 국한해야 한다’(26.0%)를 훨씬 뛰어넘었다. 김해공항 확장안 적정성 검증은 ‘올해 안에 해결’이 63.4%(매우 공감 36.2%, 공감하는 편 27.2%)로 다수를 차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속한 검증, 범위 확대, 부울경 참여 등 김해신공항 적정성 검증과 관련한 시의 정책 방향에 시민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오피니언라이브가 만 19세 이상 대구·경북 1000명과 부울경 2000명 시·도민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RDD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구·경북은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부울경은 ±2.2%포인트다.
하송이 김화영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