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수색에도 추가 발견 못해
- 사고 해역 풍랑주의보 발효
- 기상 호전되면 수색 재개 예정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역에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 인양은 마쳤지만, 실종자 수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군과 해경은 지난 2일 가라앉은 동체 내부 등에서 모두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동체 인양 과정에서 시신 1구를 유실했다.
해경은 응급환자 이송 중 바다에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를 해군 청해진함을 이용해 3일 오후 2시4분 인양했다.
군과 해경은 이날 오전 8시48분부터 오전 11시12분까지 헬기 동체 인양을 위한 고정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안전 해역으로 이동한 청해진함은 오후부터 기상 여건이 나빠질 거란 예보에 동체 인양을 결정했다. 낮 12시50분부터 진행된 인양 작업은 1시간여만에 끝났다. 군과 해경은 곧바로 동체 내부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2일 군과 해경은 헬기 동체 내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하고, 동체에서 각각 110m, 150m 떨어진 곳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1구는 정비사 서정용(45) 대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시신은 계명대 동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수습된 시신의 신원 확인을 마치는 대로 가족과 의논해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실종자 가족 역시 해경이 제공한 동산병원 인근 숙박시설에서 수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경은 동체 내에 있던 시신 1구는 인양 과정에서 유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인양 중 헬기 동체 일부와 함께 내부에 있던 시신을 유실했다. 기체 주위에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지만, 기체 일부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며 “유실된 시신은 소방헬기 인양 지점 인근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상이 호전되면 수중 탐색 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과 해경은 사고 당시 헬기에 소방대원 5명을 비롯, 응급환자, 보호자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으므로 실종자 수색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3일 오전 11시부터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사고 해역에는 최대 3.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한편 3일 한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 KBS가 독도에서 추락한 헬기의 이륙 후 영상을 확보하고도 경찰의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달 31일 밤 11시26분 독도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운 뒤 육지를 향해 이륙했다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