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해경 “영상 없다” 해명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 수색이 기상 악화로 차질을 빚는다. 정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동해해양경찰청은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사고 당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7명 중 지난 3일 사고 해역에서 시신으로 수습된 이모(39) 부기장과 서모(45) 정비실장을 제외한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경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해군과 함께 사고 해역과 인근에서 해상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과 독도경비대는 실종자가 파도에 의해 해안가로 떠밀려 올 가능성에 대비해 독도 인근 해안가를 수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 잠수사를 비롯해 음파탐지기, 무인잠수정 등을 동원해 수중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일 오전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헬기가 추락하는 영상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실종자 가족은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동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에서 헬기가 하늘 위로 날아가다 갑자기 기울었고 곧이어 ‘펑’하는 소리를 낸 뒤 바다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대될 기미를 보이자 소방청은 일부 실종자 가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소방청 입장문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이 사고 관련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고 말하나 소방은 물론 해경도 그러한 영상을 보유하고 있거나 실종자 가족에게 보여드린 적 없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은 기적의 생환을 기대하나 유족은 비통함에 잠겼다. 이 부기장의 아버지 이모(66) 씨는 아들 사망 소식을 듣고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시신이 안치된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왔다. 더욱이 이 부기장 아버지는 4년 전 막내아들도 병으로 잃은 터라 슬픔이 더욱 컸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해역에서 수습한 헬기 동체 일부를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해경과 조사위는 포항항에 보관 중인 헬기 동체를 조만간 김포공항으로 옮겨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