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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부산시, 명지소각장 갈등 주민과 소통을

국제신문 지난달 9일 자 23면 참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04 19:37:5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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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소각장을 둘러싼 민·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명지오션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주민은 소각장의 폐쇄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7만 명에 달하는 주민 코앞에 소각장이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주민은 몇 년 전에도 대규모 서명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소각장 운영 주체인 부산시는 폐쇄도 이전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명지가 신흥 주거단지로 각광받으면서 이전부터 존재한 환경혐오시설 처리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시가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최대한 성의를 보였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명지소각장은 2007년부터 폐열을 인근 공장에 팔아 매년 3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 수익금을 한 푼도 주민을 위해 쓰지 않았다. 2018년에는 조례까지 개정해 폐열 수익금 일부를 주민 지원에 사용할 근거를 마련했으나, 해당 부서에서 편성한 예산안을 시 예산실에서 삭감했다. 시가 직접 발의한 조례의 실행을 부산시가 막은 것이다.

소각장 운영방식도 문제다. 주민과 구의회가 불시 점검한 결과 소각 쓰레기에 플라스틱이나 폐자재가 섞여 있었던 사실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소각 물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환경공해가 없다는 부산시나 환경공단의 설명을 주민들이 믿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플라스틱을 태우면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이 생성된다. 수백 m 거리 내에 아파트가 즐비한데 이런 유해가스를 모른 채 할 사람은 없다.

시 말대로 지금으로선 소각장을 무작정 폐쇄할 수도 없고 이전은 더욱 어려운 게 맞다. 그러나 2003년 소각장 건설 당시부터 머지않아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설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명지주거단지를 조성한 게 시이기 때문에 소각장 문제 해결도 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주민을 상대로 한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배출가스로 인한 불안을 잠재울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증자의 아내가 어느 날 장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아이들이 따라가겠다고 울어대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증자의 아내는 아이들을 떼어놓으려고 “얘들아, 내가 장에 갔다 온 뒤에 저 돼지를 잡아 줄 터이니 집에 있거라”하고 약속했습니다. 증자의 아내가 장을 보고 돌아오니 남편인 증자가 돼지를 끌어내어 잡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증자의 아내는 “아니, 왜 이래요? 누가 정말로 돼지를 잡아 주겠다고 한 건가요. 애들이 하도 따라오겠다고 하기에 그냥 그렇게 말을 한 것이지요” 라며 펄쩍 뛰었습니다. 증자는 “아이에게 그렇게 실없는 말을 하는 게 아니오. 아이들에게 속임수를 가르치는 것이오. 어머니가 자식을 속여서 믿지 못하게 된다면 교육이 있을 수 있겠소.”하고는 그 돼지를 잡아서 아이들에게 먹였습니다.

증자의 아내는 책임을 지지도 않을 것이면서 순간을 모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증자는 아내가 내뱉은 말을 자신이 실천함으로써 아이들을 교육시켰던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야 하고 또 일단 내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부산시가 명지 소각장 문제에 대처하는 것을 보면, 과연 시는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지원하는 것은 시의 책임과 의무다. 물론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는 힘들다. 그럴수록 보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갈등을 마주하고, 해결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갈등을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예를 들어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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