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단지·박물관·카페 들어서
- 관광지 부상 기대에 매입 문의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매곡동 일대에서 최근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최근 청와대가 내년 예산에 문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건립비를 편성하고, 모친 장지를 양산에 마련하면서다. 지역에서는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이 곳에 정착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처럼 관광단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승건기산업㈜은 최근 매곡동 일대 5만3864㎡에 39세대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위한 도시개발사업 인·허가를 시에 신청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업자 측은 내년 중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외지인이 마을의 오래된 집을 매입해 리모델링하거나 토지를 매입해 신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5일 매곡마을에 들어서자 현대식의 세련된 주택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일부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또 국내 첫 한국궁중꽃박물관도 지난달 매곡동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박물관은 문화재적 가치는 물론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색카페와 음식점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매곡마을 근처에 올들어 중국집을 비롯해 음식점 5곳이 문을 열었다. 또 유럽풍 건축양식의 3층 규모 대형카페도 궁중꽃박물관 맞은편에 건립돼 조만간 개업 예정이다.
도로 등 기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부산~울산 간 7호 국도와 매곡마을을 잇는 길이 2㎞ 왕복 4차선 확장공사가 올해말 준공된다. 또 매곡마을에서 대통령 사저가 있는 사창골을 연결하는 길이 800m 도로도 2021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 도로는 대통령 사저 앞 400m까지 개설되며 100대 규모의 주차장도 조성하는데 현재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매곡마을 안 길이 400m 좁은 도로는 지난해 왕복 2차선으로 확장공사를 끝냈다.
공인중개사 김모 씨는 “청와대가 문 대통령 퇴임에 대비해 사저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곡동 토지 매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가상승을 노린 토지거래도 올 하반기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문 대통령이 퇴임 후 매곡마을에 거주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마을의 토지나 주택을 구입하려는 외지인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