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민간 시설 등 점검나서
- 공공기관 내 설비도 실외 이전
지난해부터 전국 도심 곳곳에 설치된 ESS(에너지 저장장치)에서 불이 나 주민 불안이 커진다. 부산시는 화재를 막고자 공공기관 내 설치된 ESS를 점검하고 보완 중이다. 또 관계 기관과 협업해 민간 시설 점검도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분위기 속에서 공공기관과 민간이 46곳에 ESS를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전기 용량으로 따지면 37㎽(메가와트)에 달한다. 이는 8만8000여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양이다.
도심 곳곳에 ESS가 설치돼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적으로 ESS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화재가 반복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ESS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점검을 벌였다. 지난 6월 산업부는 사고 원인 조사 결과와 함께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ESS 화재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경남 김해시 한림면 태양광발전설비의 ESS에서 불이 나 7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국제신문 지난 28일 자 11면 보도)가 났다.
부산시와 산하기관은 ESS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시청 건물 내에 설치된 ESS 장치를 내년까지 실외 별도 건물로 옮길 예정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사상가압장, 화명정수장 등 5곳에 설치된 ESS 설비 중 3곳의 재가동 승인을 얻었다. 화명정수장과 다대가압장은 내년 2월까지 ESS 장비를 실외로 이전하고 보완 조치를 마쳐 내년 4월 재가동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ESS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정부, 소방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점검과 관리, 보완 등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ESS 화재는 과충전에 따른 내부 발열로 불이 시작된다. 내부 발열은 축전지 내 전기가 소진될 때까지 이어져 불을 끄는 게 어렵고 주변으로 옮겨 붙어 피해를 키운다”며 “민간도 당국의 ESS 점검에 협조해 화재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