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내년도 산하 공공기관의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134억 원 삭감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사업을 폐지하거나 줄이고, 기관 성격에 따라 재배치했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은 6일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사업 재구조화 실행 제고 방안 워크숍’을 열었다. 시는 이 자리에서 공사·공단·출자·출연기관 등 25개 공공기관의 내년도 사업 예산안을 1조8220억 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사업비 1조8354억 원보다 134억 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69개 과제에 사업 재구조화를 실행하기로 했다. 우선 ▷여성가족개발원의 ‘지역적합형 여성인력 양성사업’ ▷부산경제진흥원의 ‘우리 마을 청년보안관 사업’ 등 8개 기관, 15개 사업(145억5300만 원)은 사업 효과가 떨어지거나 변경이 필요하다고 보고 폐지하기로 했다. 시설공단이 운영하는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시설 교체, 여성가족개발원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젝트 등 5개 기관, 6개 사업(6억3600만 원)은 축소했다.
그 대신 도시공사의 노후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사업, 부산문화재단의 정책연구센터 운영 등 9개 기관, 21개 사업(136억9800만 원)은 확대하고 ▷관광공사의 관광지원센터 ▷국제교류재단의 유라시아시민 대장정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민주시민교육 등 9개 기관, 12개 사업(83억7700만 원)은 신설했다.
더불어 관광공사가 하던 의료관광사업을 경제진흥원으로 옮기고, 경제진흥원이 하던 소상공인 이차보전 사업은 신용보증재단이 하기로 하는 등 10개 사업을 이관시켰다. 그러나 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를 부산연구원으로 옮기는 등 5개 사업(203억2100만 원)은 내년 이후 이관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 재구조화는 시가 지난 9월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로드맵의 일환으로, 시는 다음 달 말~내년 1월 중 공공기관 기능 통폐합을 포함한 2단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 산하 공공기관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경영진단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재무 개선, 기능 통폐합을 비롯한 공공기관 경영을 진단했다”며 “앞으로 산하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