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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농사일·AI 방역 동원…김해 공무원들 ‘삼중고’ 몸살

도시·농촌 공존하는 市 특성상 방역초소 많아 업무 강도 높아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9-11-07 19:28:21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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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철까지 겹쳐 직원 피로 호소

“지친다…지쳐.” 요즘 경남 김해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푸념이 나오고 있다. 자신이 맡은 고유 업무 외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가을 일손돕기, 조류독감(AI) 대책 등 ‘과욋일’에 잇따라 동원되면서다.

ASF의 경우 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9월부터 초소와 거점소독시설에서 하루 3개조 로 나눠 24시간 근무중이다. 벌써 두 달째 근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여직원(새벽 시간 제외)도 예외가 없다.

ASF 근무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문제는 시 여건상 초소 등이 여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고 업무 강도 또한 높다는데 있다. 김해에서 운영 중인 ASF 초소는 모두 7곳. 밀양 4곳. 창원 2곳, 통영 1곳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많다. 근무 인원도 당연히 많다. 김해는 전국의 소, 돼지를 도축하는 대형 도축장이 2곳이나 되고, 돼지 사육두수도 경남에서 가장 많은 17만7000두에 달해 바이러스 전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감안된 것이다.

시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연일 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있고 대형 도축장을 운영 중인 부경양돈농협도 질병에 뚫릴세라 자체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각 초소에는 시가 임시로 채용한 민간인도 근무하지만 공무원도 실과별로 돌아가며 투입돼 지나가는 차량에 소독약을 분사하는 등 방역활동도 벌이고 있다. 시의 한 여직원은 “시 외곽에 설치된 초소에서 장시간 근무하다 보면 은근히 겁도 났다”며 애로를 털어놨다.

여기다 김해가 대단위 단감 생산지여서 시 직원들은 지난 3일부터 이달말까지 실, 과별로 일손돕기에도 동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적으로 시행중인 조류독감 방역활동에도 투입되고 있는 등 이른바 ‘3중고’를 겪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는 도시는 물론 농촌도 함께 공존하는 지역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ASF가 발생하고 노동력이 부족한 가을철까지 겹쳐 일부 직원들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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