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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토리 디비디비] 마약 실태와 중독성은? 경찰과 약사에게 물어봤다

  • 국제신문
  • 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
  •  |  입력 : 2019-11-08 15: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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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박호걸 기자
■ 출연 : 이철희 약사, 이기응 마약수사대장

이철희> 성적인 목적으로 가장 많이 씁니다.

박호걸> 필로폰을요?

이철희> 예, 성적인 목적으로.

박호걸> 택배로 마약을 주고받는 시대입니다. 재벌 3세는 마약을 반입하다 철장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더는 마약청정국이 아닙니다.

- 이기응 마약수사대장 전화연결

박호걸> 부산지방경찰청 마약 수사대 이기응 대장님 모시고 전화 통화 연결되어 있거든요. 잠깐 얘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기응> 예, 안녕하세요.

박호걸> 지금 국내 마약사범 수는 어느 정도 됩니까?

이기응> 전국적으로 1만2000명, 부산은 1100명 정도 됩니다.

박호걸>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는 주로 어떤 종류의 마약을 투약합니까?

이기응> 가장 많이 복용하는 마약은 필로폰입니다. 정식 명칭은 메스 암페타민이지요.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복용하기 쉬운 알약이나 가루 형태로 있는 MDMA(methylenedioxy methamphetamine) 또는 케타민 같은 약품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박호걸> 그건 속칭이 있습니까?

이기응> MDMA 같은 경우는 엑스터시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박호걸> 마약을 투약하는 현장을 검거하신 적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현장 같은 경우에는?

이기응> 실제로 마약을 투약하는 현장을 검거하는 사례는 아주 드뭅니다. 마약투약 이후에 어떤 환각상태에서 다른 난동을 부린다든지 범죄와 연결됐을 경우에 체포를 해서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그런 수사는 종종 있습니다.

박호걸> 그런 분들 만약에 보시면 말이 안 통하죠?

이기응> TV나 여러 가지 영화 매체에서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항상 그런 설정을 하고 있지만, 아주 극단적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그런 모습은 잘 없습니다.

박호걸> 거래하는 방법들도 되게 다양해졌다고 들었거든요. SNS도 발달하고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기응> 제일 눈에 띄는 방법이 모바일 채팅을 이용해 거래하는 방법입니다.

과거에는 은밀하게 만나서 서로 주고받았습니다만, 모바일을 통해서 광고를 하고, 또 광고를 보고 서로 채팅을 통해서 주문을 한 뒤에 서로 만나지 않고 택배나 고속도로 화물 이런 걸 통해서 비대면 거래로 하는 방법이 아주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호걸> 비대면 거래. 그런데 대장님, 그러면 쉽게 저희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루트라면 경찰도 접근해서 잡으면 되는 게 아닙니까?

이기응> 경찰관들도 그런 쪽으로 단속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마약과 관련된 광고글들이 상당수가 사기성이 있습니다. 실제 마약을 팔기 위한 것보다는, 소위 말해 낚시글이죠. 사기를 위해서 올라오는 글들이 많습니다.

박호걸> 그런데 투약했다고 해서 초범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리거나 그렇지 않습니까? 이번에 CJ 등을 보니까 그런 것 같던데.

이기응> 초범 같은 경우에는 과거보다는 구속되는 비율이 많이 낮아진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일단 구속의 기준이 범죄의 중함과 경함도 고려하고 있지만 가장 큰 기준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를 먼저 보기 때문에.

박호걸> 예, 대장님. 오늘 어려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호걸> 생각보다 마약이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해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20년 이상 마약퇴치운동을 벌여 오신 ‘마약 퇴치 전도사’가 있습니다. 바로,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철희 감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철희> 예, 반갑습니다.

박호걸> 마약퇴치운동에 인생의 절반을 바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마약을 실제로 한 번도 안 해보셨잖아요.

이철희> 그렇죠.

이철희> 아 내가 뭔가 대학을 다니면서 배웠던 약학 지식만 가지고 마약사범들을 상대해서는 안 되겠다. 그리고 학교 청소년이나 소년원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과 같은 그런 방식으로는 마약사범들에게 예방교육이 되는 게 아니다. 그런 걸 깨닫게 되고, 그러면서 계속 부딪혔습니다.

박호걸> 약사님 제가 좀 궁금한 게, 어차피 교도소에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그분들은 그 안에서는 마약을 못하시잖아요.

이철희> 못하죠.

박호걸> 반강제적으로 끊는 거잖아요 사실상, 그 안에 계시는 동안.

이철희> 그렇게 1년 이상씩 구속되어 있고 마약을 못하다 보면 끊는 거 아니냐, 그것도 끊는 거다, 치료하는 거다 그런 식으로 생각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게 아주 잘못된 생각인데... 왜냐면, 마약사범들끼리만 사동에 모아둡니다. 몇 명씩 모여서 나올 때까지 자기가 하고 들은 이야기를 24시간 365일 계속 반복합니다. 그러니까 하지는 않지만, 이 마약사범들의 뇌는, 이 마약이 우리 몸에 들어가서 침투하는 곳이 부위가 있거든요, 보상회로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이 뇌신경 세포는 계속 활성화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하지는 않지만 뇌세포는 계속 활성화돼서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로 뇌가 움직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출소하는 날 바로 축하하러 온 동료, 친구, 선후배들한테 받아서 바로 또 출소하자마자 들어오는 그런 케이스도 많이 있습니다.

박호걸> 마약에 빠지는 계기가 가장 큰 게 어떤 게 있었나요?

이철희> 특히 청소년의 경우에는 또래의 압력, 주변에서 친구들이 하면 알아서 할 수밖에 없는 그런 또래의 압력이 아주 무섭고. 또 아이돌, 연예인들.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마약을 한다 하면 자기도 따라 하고 싶은 그런 욕구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하게 되고. 딱 한 번만 하고 두 번 다시 하지 않으면 괜찮을 거다, 또 아무도 모르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딱 한 번만 해보고 안 하겠다. 이렇게 시작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딱 한 번만 하고 그만둘 수 있는 마약은 세상에 없거든요. 그니까 이 마약이라는 게 일단 한 번 시작을 하면 헤어 나올 수 없도록 파멸로 이끌고 가버리는 그런 아주 치명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부터 어릴 때부터 경각심을 가지도록 교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호걸> 마약이 재범률이 굉장히 높잖아요. 어느 정도로 끊기가 어렵습니까?

이철희> 마약은 의존성이 있고, 습관성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내성이 생깁니다. 하면 할수록 자꾸 양이 늘어나고 또 하지 않았을 때,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주 견디기 어려운 금단증상이 반드시 생깁니다.

박호걸> 제가 지금 금연 3주 차거든요. 20년 동안 피우던 담배를 끊었는데, 담배랑 비교했을 때는 재활률이 어떻습니까?

이철희> 담배를 적어도 한 갑 이상 피우시는 분들을 한두 시간만 못 피우게 잡아두면 불안해하고 초조해하시지 않습니까? 금단증상인데, 그게 니코틴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니코틴 중독성이 필로폰보다 더 강하다고 합니다. 담배 끊는 사람은 필로폰도 끊을 수 있다는 거죠, 그 정도.

이철희> 그런데 문제는마약사범들 교육으로 회복자들이 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몇 년 끊었냐 물어봅니다. 5년 끊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오래 끊었다 생각을 하는데, (수감자들이) 아주 비웃습니다. ‘나는 10년 넘게 끊고 잘 지내다가 또 들어왔다’ 이런 식이기 때문에.

박호걸> 지금 이 대마를 제외한 코카인이나 필로폰 이런 중독성이 강한 물질들 같은 경우에 좀 여쭤보자면 어느 정도로 몸이나 정신이 망가집니까? 예를 들자면 영화에서 보듯이 덜덜 떤다거나 아니면 환각이 보이거나 그렇습니까?

이철희> 덜덜 떨고 하는 건 필로폰 중독자들이 사실은 그런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닙니다. 필로폰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성적인 목적으로 가장 많이 씁니다.

박호걸> 필로폰을요?

이철희> 성적인 목적으로. 80~90%가 성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해도 됩니다. 그런데 필로폰 중독자라고 해서 시도 때도 없이 필로폰 있으면 막 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섹스 욕구가 생길 때 필로폰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그때는.

박호걸> 느끼는 쾌감이 강한가 보죠?

이철희> 밤새도록 섹스를 해도 지치지 않는다 그러죠. 그러니까 너무 그 느낌도 좋다고 하는데 “얼마나 좋습니까?” 물어보면 “실제로 한번 해보세요” 이럽니다. 그런데 이게 환상이거든요. 실제로 정력이 강해져서 그런 게 아니고 자기가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거죠. 그렇게 함으로써, 필로폰/코카인 이런 것은 아편 종류하고 달라서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마약류입니다(각성제, Stimulant). 중추신경이 흥분되면 혈관이 수축되지 않습니까? 비아그라 잘 아시죠,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는 거. 그건 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이거든요. 그런데 혈관이 수축되면 발기가 안 되잖습니까, 죽어버리죠. 그러니까 오히려 성적인 기능이 사용하면 할수록 마비되어버립니다. 나중엔 발기도 안 되는데 약에 취해서 그렇게 느끼는 거죠.

박호걸>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세상에 공짜 없는 거 아시죠? 재밌게 보셨으면 구독 좋아요 꼭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철희> 네, 수고하셨습니다.

김채호 기자 , 김지예 인턴 chae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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