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 “계약 저지 사활 걸 것”
- 선정과정 절차 불공정 의혹 제기
부산시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발행할 운영대행사 선정을 놓고 상인단체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계약 보류를 주장해 논란이 인다.
사단법인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은 10일 “시가 제로페이를 기반으로 한 전국적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KT를 운영업체로 선정했다”며 “우선 긴급 이사회를 11일 열어 대규모 집회나 기자회견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소상공인이 반발하는 이유는 지역화폐 성공을 위해서는 확장성이 중요한데 제로페이를 연계하면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 계약마감일인 오는 14일 이전까지 이번 계약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조달청이 운영하는 계약 입찰 통합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지난 8일 공고된 부산 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 입찰결과를 보면 총 2개 업체가 참여해 주식회사 KT가 선정됐다. 해당 업체는 이번 입찰에서 정성평가 정량평가 가격점수를 모두 합한 87.3점을 얻었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인 ‘착한페이’를 운영 중이다. 상대 업체인 ‘코나아이’가 얻은 점수(86.2점)와 1.1점 차이에 불과하다.
부산시의회 민생경제특별위원장인 곽동혁 의원은 “시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평가위원회 규칙을 보면 발주부서의 장은 감사 및 계약부서와 협의해 평가위원 후보를 심사해야 하는데 이번 지역화폐 선정과정에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점 등 여러 면에서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오는 22일 시 민생노동정책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질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시 배병철 민생노동정책관은 “내부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대행사 선정을 진행했다”며 “지역화폐와 제로페이를 연동하지 않고 카드식으로 우선 발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올해 안에 3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시범 발행한 뒤 내년에는 발행 규모를 1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