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교육청, 1지망만 모집 통보
- 7지망 확대됐지만 불안감 여전
경남 김해교육지원청이 내년도 중학교 신입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가야사 복원 사업으로 이전이 예정된 김해서중의 지망 횟수를 제한해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김해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김해교육지원청은 최근 2020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계획을 초등학교에 시달하면서, 김해서중의 경우 이전 대상이라는 내용을 고지함과 동시에 신입생을 1지망만 모집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나머지 학교는 종전대로 1~7지망까지 모집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이전해도 반드시 오겠다는 학생들만 받겠다는 차원에서 1지망만 모집기로 했다”며 “2020년도 학교 이전 시 원거리 학생이 다시 집과 가까운 중학교로 옮길 경우 학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다”고 말했다.
김해서중은 2022년 3월 현재 구산동에서 주촌면 신도시인 주촌선천지구로 이전하게 된다. 김해시가 추진하는 가야사 복원 2단계사업 지구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교육청이 학생 지망 횟수를 제한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김해서중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 이전 사실만 알리면 됐지 지망 횟수까지 제한할 경우 현재 1학년 2학급 규모 조차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송유인 김해서중 학교운영위원장(김해시의원)은 “학교 이전을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교육청과 교감해왔다”며 “우리 중학교 신입생 모집 시 불이익 없도록 해달라는 게 골자였는데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털어놨다.
학부모들이 교육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거세자 교육청은 부랴부랴 모든 시내 중학교 모집 일정을 변경했다. 지난달 25일까지로 된 모집일정을 1주일 연기해 지난 1일로 늦췄고 서중의 1지망 모집 제한도 7지망까지로 확대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교육청의 조치로 불안감을 느낀 여타 초등학교 학생의 지망자가 거의 없어 1학급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교사 배치 수 부족 등으로 내년도 전교생 학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