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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수억 들어가는데…낙동강 생태탐방선 ‘부산패싱’

북구 출발 양산서 돌아오는 코스

  •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19-11-11 19:19:1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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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여파 화명계류장 파손되며
- 내년 3월까지 김해서만 승하선
- 접근성 낮아져 승객 감소 우려

부산시가 연간 4억 원을 들여 운영하는 낙동강 생태탐방선이 이번 겨울철에는 부산지역을 아예 운항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탐방선의 승하차 장소부터 운항경로 모두 부산이 아닌 경남 김해시와 양산시 일원의 낙동강 유역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낙동강 생태탐방선을 이용하려는 시민은 경남 김해시 대동선착장에서 탑승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생태탐방선은 철새 보호 기간인 매년 11월부터 하절기 선착장이 있는 을숙도 대신 화명생태공원 내 계류장에서 출발했지만 올해는 지난 9월 부산을 강타한 태풍 타파의 여파로 화명계류장 시설이 파손돼 대동선착장에서 운항을 시작한다. 시는 태풍으로 파손된 화명계류장을 원상복구하려 영조물배상책임보험금을 보험사에 신청했으나 지급받지 못해 개보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탐방선은 대동선착장을 출발해 양산 물금읍을 거쳐 되돌아 오기 때문에 정작 올겨울 부산지역 낙동강 생태 탐방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화명계류장에서 대동선착장까지는 직선거리로 2.1㎞에 불과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해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접근성이 대폭 낮아지면서 가뜩이나 적었던 승선객 수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14년부터 운항한 생태탐방선의 이용객은 2015년 9253명, 2016년 8881명, 2017년 8907명, 지난해 8416명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지난 겨울철(11~3월)에도 이용객이 1706명에 그쳤다.

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생태탐방선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계류장 이동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화명계류장에선 탐방선을 탈 수 없다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대동선착장 이용을 안내했다”며 “김해시와 협력해 탐방선 탑승객이 줄어드는 걸 막겠다”고 말했다.

북구는 앞서 낙동강 관광자원화와 생태탐방선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화명계류장 시설 확충 등을 시에 꾸준히 건의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화명계류장 시설을 확충하고, 하절기에도 을숙도에서 출발하는 생태탐방선이 화명계류장을 경유해 운항하도록 해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생태탐방선의 계류장이 이동하면서 부산지역 낙동강 생태탐방이 불가능하고 승선객 수 감소와 시민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내년도 생태탐방선 운용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북구의 건의 내용을 참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임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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