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조 계획했던 부산 지역화폐, 3000억 규모로 축소

캐시백으로 지역 내 소비 촉진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9-11-12 19:24:3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 내년 국비 120억 확보 그쳐
- 경기 활성화 기대 어려울 듯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조 원 규모로 지역화폐를 발행하겠다는 부산시 계획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국비를 필요한 만큼 확보하지 못해 발행 규모가 300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데다 홍보비도 크게 줄어들어 지역화폐 활성화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부산시는 2020년 본예산에 지역화폐 관련 예산 116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역화폐 발행 할인지원 90억 원, 플랫폼 운영 24억7000만 원, 발행·홍보 1억3000만 원 등이다. 지역화폐는 이용 활성화를 위해 통상적으로 사용액의 일정 부분을 캐시백 형태로 돌려준다. 부산시는 그 비율을 6%로 책정할 계획이다. 10만 원을 쓰면 6000원을 돌려주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 중 4%는 정부가 지원하고, 2%는 시가 부담한다. 만약 1조 원을 발행하려면 캐시백 예산으로만 600억 원이 필요하며 이 중 국비로 400억 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는 내년 지역화폐 관련 국비로 3000억 원분인 120억 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마저도 상반기에 60억 원, 하반기에 60억 원이 배정된다. 또한 정부가 내년 전국적으로 3조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지원하겠다고 방침을 정했고, 전국 지자체 간 지역화폐 경쟁이 심한 것을 고려하면 부산이 1조 원분의 국비를 모두 가져오기는 처음부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내년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지역화폐 관련 예산이 배정되면 추가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비 없이 시비만으로 지역화폐를 추가 발행할 계획은 없어 일각에서는 활성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은 지역화폐 1조7000억 원 중 약 1조 원은 자체 예산만 투입해 발행한다. 발행·홍보비 역시 10억 원을 신청했으나 1억3000만 원만 배정돼 시민 대상 홍보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경에서 지원금을 확보하면 추가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비만 투입해 발행하기는 예산 상황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운영 업체 선정을 두고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의 반발(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6면 보도)도 갈수록 커진다.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는 지역화폐와 관련해 시에 의견서를 보낼 계획이다. 의견서에는 ▷여신전문금융법상 IC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 활용 ▷사용처는 대규모 점포, 사행성 업소, 온라인쇼핑몰을 제외하고 모두 허용되는 ‘네거티브 방식’ 적용 ▷독자적인 부산시 운영플랫폼 구축 등 크게 다섯 가지 요구사항이 포함됐다.이들은 14일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계약에 앞서 열리는 지역화폐추진단 회의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할 방침이다.

부산시의회 곽동혁 의원은 “이번 플랫폼 업체 선정 과정에서 추진단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의견서를 내기로 했다”며 “시의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차원에서도 별도 의견서를 낼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