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방맛길 개발·보행환경 개선 등
- 30억 원 들여 경기 살리기 진행
- 국비 등 116억 추가 투입 계획도
- 해당 지역 외 상인들 불만 고조
부산지역 교통 중심지인 연산교차로 주변 상권을 재건하는 사업을 벌이는 연제구가 특정 상권에만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어 이번 사업에서 제외된 지역 상인이 반발하고 나섰다.
연제구는 지난 4월부터 연산동 한창정보타운 일대에 국·시비 등 10억 원을 투입해 ‘오방맛길 지역골목경제 상권개발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창정보타운 일대 상권이 쇠퇴하면서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진된다.
문제는 연산교차로 인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이 같은 정책이 한창정보타운 일대로 쏠렸다는 점이다. 연제구는 현재 한창정보타운 일대에 국·시비 등 20억 원을 투입,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주정차 단속 CCTV, 교통안전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연산교차로 햇살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확정된 예산만 30억 원 규모다.
연제구는 국비 사업 등의 최종 선정 여부에 따라 116억 원을 추가로 이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음 달 정부 공모에서 ‘상권 르네상스(연제 중심상권 활성화) 사업’이 확정되면 5년간 80억 원을 한창정보타운과 연일시장 일대에 쏟아붓는다. 특히 연제구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 외 반대편 상권은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내년부터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한창정보타운 앞 이면도로에서는 36억 원 규모의 지중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제구가 연산교차로를 중심으로 한창정보타운 일대인 동쪽 지역에만 모두 146억 원을 뿌리는 셈이다.
해당 지역 외 상인의 불만은 상당하다. 구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니 개별적으로 대응하지도 못했다고 반응한다. 연산교차로 서쪽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연산교차로 6거리를 중심으로 6개 상권이 골고루 발전돼야 하는데 특정 지역에만 각종 예산이 쏠려 불만이 많다”며 “아무래도 한창정보타운 일대 상인회가 형성돼 활동하는 영향이 큰 것 같다. 상인회조차 없는 힘 없는 상권은 지원사업에서 밀려난다”고 하소연했다. 연산교차로 상권에서 상인회를 운영 중인 곳은 한창정보타운과 연일시장 일대 2곳뿐이다.
연제구는 가능성 있는 지역부터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연제구 관계자는 “정부 공모사업 예산을 받아 각종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기존 사업 대상지를 포함해 응모하는 경우가 많다. 인근 상인의 반발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우선 해당 지역 경기를 원활하게 한 다음 다른 쪽 상권 활성화 사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