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카페·동물보건소 등 건립
- 폐업 상인 대상 창업 컨설팅도
- 시장 상인회 야시장 조성도 제안
- 북구 “상권 활성화에 긍정 검토”
부산시가 구포가축시장을 동물복지 허브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적극적인 정비 의사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구포시장 상인회는 가축시장이 있었던 곳에 야시장을 만들자고 북구에 제안했다.
시는 국비, 지방비 등 4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구포가축시장 부지에 내년 연말까지 주차장 근린상가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일대를 국내 동물복지 허브로 만들면서 구조개선 사업과 함께 폐업 상인을 대상으로 창업 컨설팅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시는 부연했다.
시는 가축시장을 철거한 자리에 ▷동물입양카페 ▷동물보건소 ▷도심형 동물복지센터를 들인다. 시 관계자는 “구포가축시장은 동물 학대의 온상이자 갈등의 현장이었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동물복지 특화 거리로 거듭날 것”이라며 “동물 관련 자격증에 관한 교육을 활성화하고, 취업 지원으로 일자리 를 창출하는 데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가 구포가축시장 정비 의사를 재확인하자 가축시장 상인회는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박용순 상인회장은 “부산시 북구와 함께 새로운 구포시장 만들기에 온 힘을 쏟겠다”며 “가축시장 상인은 업종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동물보호단체와 시민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구포시장 상인회는 내년 말 가축시장 정비가 끝나는 대로 일대에 야시장을 조성하자고 구에 제안했다. 설무호 구포시장 상인회장은 “과거 가축시장이 있던 주변에 야시장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 구포시장 상권 모두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북구가 야시장 조성에 나서면 상인회도 돕겠다”고 강조했다.
구와 구의회도 상인회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구포 가축시장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정비 대상지뿐 아니라 구포시장 전체를 활성화할 대책이 필요했다”며 “야시장이 생기면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여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내년 구의 대표 사업으로 추진해보고자 한다”고 답했다.
구의회 김태식 의원도 “상인회와 협력해 400년 전통의 구포시장 특색이 담긴 야시장을 만들면 기존 가축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구포시장 전역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환영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구포가축시장에서 개고기 판매가 적발돼 논란이 일자 해당 상인과 상인회는 이날 구에 사과문을 보냈다. 구는 민관합동점검반을 꾸려 주 2회 개고기 판매 행위를 단속한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