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2년간 방치된 광안 지하벙커…부산시 “별다른 활용 계획 없어”

미디어아트 벙커 계획 흐지부지, 주민 “도서관·와인동굴 만들자”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11-17 19:40:38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수영구 광안동 옛 충무시설(지하벙커)이 22년째 별다른 활용 방안을 못 찾아 방치되고 있다.

17일 오전 수영구 광안동 옛 충무시설. 셔터로 굳게 닫힌 2곳의 입구에 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폐가전 의자 음식물이 지저분하게 널렸다. 1972년 건립된 이 인공 지하벙커는 지하 돔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총면적 3693㎡ 규모다. 길이 270m 굴에 양쪽으로 20여 곳의 공간이 있다. 대피용으로 사용하면 최대 5000여 명까지 수용한다.

이곳은 1997년까지 매년 을지훈련 때 지휘본부로 사용됐다. 전쟁이 터져 서울이 함락될 경우 청와대, 군 수뇌부 등이 비상지휘본부로 이곳을 사용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1998년 부산시청이 연제구 연산동으로 이전하면서 청사 내 새 충무시설이 만들어져 현재 이곳은 사용이 중단됐다. 부산시는 2012년 국·시비 27억8600만 원을 투입해 ‘미디어아트 벙커’로 새단장하려 했지만 계획이 흐지부지돼 받은 국비 일부를 반납했다. 축소된 사업비 6억7000만 원으로 노후시설 정비공사만 진행하는 데 그쳤다.

주민은 도서관 등 편의시설로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산책하다 이곳에 들렀다는 김모(여·65) 씨는 “지난 7월 시설 바로 앞에 수영구국민체육센터가 완공되면서 이곳 분위기도 밝아졌다. 주민을 위한 문화시설이나 도서관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와인 동굴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다크투어리즘 관광자원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문화전시공간으로 이곳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지만 현재로선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7. 7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8. 8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9. 9‘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5. 5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6. 6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7. 7[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8. 8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9. 9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