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사망사고를 일으킨 음주운전 차량은 과속 상태가 아니었지만 보도 위 볼라드는 무기력하게 뽑혀 나갔다.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볼라드 설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  |
| 지난 16일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사고 현장에 널브러진 볼라드. 부산경찰청 제공 |
부산시는 부산지역에 모두 1만1359개의 볼라드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볼라드란 보도에 설치하는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으로 차도와 보도를 분리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차량이 인도에 불법주차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단부는 금속, 상단부는 고무로 된 볼라드가 대부분이다. 보행자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설치하고 높이 0.8~1m, 지름 0.1~0.2m 등 규격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충돌과 관련해서는 ‘저속 자동차의 충격에 견디는 구조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 외에 다른 기준은 없다. 이번 음주운전 사망사고 유족은 “어머니가 볼라드 뒤에 있었고 차량은 시속 10㎞ 정도로 천천히 왔다. 어떻게 볼라드가 차량에 밀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볼라드를 더 깊게 매설해 차량 충격에도 버티게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