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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서도 홍콩시위 지지 대자보 “폭력 맞선 시민과 연대”

‘홍진모’ 이름으로 게시판 붙여…‘한국도 희생 당하며 자유 쟁취, 홍콩 경찰 국가폭력 반대’ 주장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11-18 19:45:03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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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의사소통 창구, 철거못해”

서울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과 이에 반대하는 중국인 유학생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부산대에도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나왔다.
   
18일 부산대 문창회관 인근 게시판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지난 13일 자로 작성된 대자보는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내 모임’명의로 게재됐다. 서정빈 기자
부산대는 교내 문창회관 인근 학생회 전용 게시판에 ‘홍콩 민중의 지팡이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한 장씩 붙었다고 18일 밝혔다. ‘홍콩 경찰의 국가 폭력을 규탄한다’는 부제가 붙은 대자보는 홍콩 경찰이 시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민중을 지탱해야 할 지팡이에 피를 묻히는 참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자로 작성된 대자보 게시자는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내 모임’(이하 홍진모)이다.

홍진모는 대자보를 통해 “지난 8일 홍콩과기대 2학년생 초우츠록 씨가 경찰의 과잉 진압작전 때문에 숨졌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13일) 홍콩 경찰은 추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향해 실탄을 발사했고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규탄했다. 홍진모는 또 “한국도 홍콩과 마찬가지로 국가 폭력에 끔찍한 희생을 당하며 민주주의와 자유를 쟁취했다”며 “홍콩에서 일어나는 국가폭력에 반대한다. 맞서는 시민 편에 서서 연대한다. 홍콩 경찰은 폭력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홍진모의 이번 대자보와 관련해 학교 측은 “대자보에 소속 등을 밝히지 않아 홍진모가 부산대 학생인지 외부 단체인지 알 수 없다”며 “그동안 대자보가 학내에서 의사소통의 한 방법으로 통용된 만큼 본부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홍진모의 대자보를 철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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