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 3대 신비로 꼽히며 국가 중대사마다 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진 사명대사 표충비각이 18일 오전 1ℓ 가량의 땀을 흘려 관심을 끌고 있다. 밀양시와 무안면 주민들에 따르면 표충비각은 이날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땀을 흘렸으며, 주변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했다고 한다.

무안면 무안리 903의 5에 소재한 표충비각은 경남도 유형 문화제 제15호로 이 비석은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그 조짐을 미리 알려 준다는 설화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의 공을 기리기 위해 1742년 세워졌으며,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이다.

표충비는 1894년 동학농민 운동을 시작으로,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1945년 8·15 해방, 1950년 6·25 전쟁, 1985년 남북고향 방문 무렵에 각각 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2008년 FTA 쇠고기협상,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침몰,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같은 현상을 보인 바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