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문화회관 노조 사과 촉구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의 ‘갑질, 폭언 사과’를 촉구하는 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문화회관지회(이하 노조)의 규탄 집회가 19일 열렸다. 노조는 이 대표를 감사해야 한다고 부산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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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부산지부가 19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의 갑질 및 폭언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노조에 따르면 문화회관 음향팀 소속 직원 A 씨 등 5명은 지난달 31일 직장 내 괴롭힘을 이유로 상급자와 분리해줄 것을 문화회관에 요청했다. 상급자가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유연 근무를 강요했다는 이유에서다. 문화회관은 이를 받아들여 A 씨를 부산시민회관으로 전보, 나머지 4명은 이달까지 유급휴직 조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여성인 A 씨와 면담하면서 “표현 방식이 너무 강해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어 다른 곳(부산시민회관)으로 가서 부드러워져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회관 버스기사 B 씨는 이 대표로부터 건강 진단과 정신과 진단서를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지난달 29일 국민신문고에 “정상적인 사람을 하급자라고 무시하고 부당하게 정신과 진단서 발급을 강요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6월 열린 워크숍 뒤풀이 장소에서 직원 간 러브샷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는 성희롱”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B 씨가 17번의 지각, 2번의 출장 공연 펑크 등을 내는 등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어 면담을 했고 당시 눈빛이나 태도에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B 씨가 버스를 운전하는 일을 하는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진단서를 요구했다. 다만 러브샷을 시킨 것은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