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전병오(70세·가명) 씨는 젊은 시절 짐을 옮기는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쳤다. 하지만 삶이 바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30년간 이를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허리 통증이 갈수록 심해져 4·5·6번 척추에 철심 삽입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약한 허리 탓에 육체노동을 하기 어려워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없었고 오랜 기간을 기초생활수급비로만 생활했다. 전 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다른 이들을 돕고자 성모울타리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년 전 하지정맥류가 재발하고 지난 4월 퇴행성 관절염까지 악화하는 바람에 통증이 심해져 더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다. 하지정맥류 치료 수술과 관절 재활 치료를 받으면 건강이 호전될 수 있지만 전 씨가 늘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전 씨에게 도움을 줄 다른 가족은 없다. 동생이 2명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사는 데다 2, 3년에 겨우 1번 보는 정도라 경제적 도움을 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전 씨는 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 등을 함께 앓고 있으면서도 매일 운동하며 열심히 생활했다”며 “건강을 되찾으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한다. 전 씨의 소망이 다른 이웃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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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