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교직원 10명 중 1명이 학교에서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여성위원회는 19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직원 1486명을 상대로 실시한 성희롱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19.1%(277명)이 학교에서 성희롱을 경험 내지는 목격했거나 전해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접 피해를 본 교직원은 11.2%(167명)이다. 이는 전국공공·민간기관 종사자의 성희롱 직접 경험 비율(8.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성희롱 피해자는 90%가 여성으로 집계됐으며, 피해자 중 59%는 근무 기간이 10년 이하인 저경력 교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행위자는 교내 남성이 89.0%였고, 행위자 70%는 연령이 40~50대 이상이었다.
성희롱 유형은 신체나 몸매 등을 놓고 평가하거나 성적인 비유를 하는 경우가 93.8%(97명)로 가장 많았다. 성적인 농담 등 언어적 성희롱 3.8%(57명), 신체 특정 부위를 응시하는 시각적 성희롱 4.7%(55명)도 있었다. 그러나 피해자 중 83.7%는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참거나 피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