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에 설치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훼손됐다.
19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학내에 설치됐던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지난 18일 뜯겨 나갔다. 교내 문창회관 인근 학생회 전용 게시판에는 ‘홍콩 민중의 지팡이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한 장씩 붙었다. ‘홍콩 경찰의 국가 폭력을 규탄한다’는 부제가 붙은 대자보는 홍콩 경찰이 시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민중을 지탱해야 할 지팡이에 피를 묻히는 참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자로 작성된 대자보 게시자는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내 모임’으로 알려졌다.
게시판에는 ‘이 대자보를 훼손하면 재물손괴죄에 해당해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중국어로 쓴 경고문도 함께 설치됐다. 지난 16일 중국어로 된 경고문이 먼저 훼손됐고, 18일에는 대자보가 찢겼다. 대자보를 훼손한 사람이 누군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이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산대 재학생 김모(25) 씨는 “입장이 다르다고 대자보를 훼손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중국에 대한 반감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