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홍콩 지지 대자보’ 한·중 학생 갈등 번져

부산대서 훼손된 후 다시 등장…시민 응원 메모 등 작성 가능해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11-21 19:50:39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주화 시위 지지 의견 많지만
- 한국 학생 겨냥 비난 메시지도
- 연세대 등선 물리적 충돌 발생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붙었다가 훼손돼 논란이 된 부산대에 다시 같은 취지의 대자보(사진)가 등장했다. 이번에는 학생들의 의견 개진이 가능한 형태의 대자보로, 부착 사흘 만에 40건이 넘는 의견이 달렸다. 다만 시위를 지지하는 의견과 대자보 작성을 비난하는 의견이 대자보에서도 충돌했다.
21일 부산대 문창회관 근처 게시판에는 노란 포스트잇 40여 장이 붙은 대자보가 게시됐다. 

‘레넌 벽’이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광복혁명, 시대혁명, 홍콩의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자진 철거하겠다’라는 짧은 문장만 적혀 있고, 아래는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는 여백이었다. ‘레넌 벽’이란 2014년 홍콩 우산 혁명 당시 시위대를 지지하는 메모를 붙였던 곳의 이름에서 유래된 대자보를 말한다. 

“역사을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는 민주화 운동을 겪은 민족이다. 그래서 홍콩을 위해 기도한다”는 등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을 비난하는 메시지도 있었다. “남의 일에 왜 신경 쓰나”, “관심 있으면 국적을 바꾸든가”는 취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었다.

이번 대자보는 ‘자유홍콩을 위한 학생연대’ 측이 게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1차 대자보를 자신이 붙였다고 주장하며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또 “(2차로) ‘레넌 벽’ 대자보를 붙였으니 포스트잇 메시지로 홍콩 시민을 응원해달라. 홍콩 시위대에게 전달할 계획이니 훼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이날 대학가 한·중 ‘대자보 갈등’ 등과 관련, “의사 표현이 이뤄질 때는 대한민국 법률과 규범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놓고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학 등 국내에서의 홍콩 문제 관련 동향에 유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 등 서울지역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훼손하면서 양국 학생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4. 4[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5. 5“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6. 6“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7. 7"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8. 8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1. 1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4. 4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5. 5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6. 6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7. 7‘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8. 8[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9. 9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3. 3"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4. 4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5. 5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6. 6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7. 7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4. 4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7. 7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8. 8“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9. 9초등학교서 뽀뽀하려는 친구의 장난…“학교폭력 처분 정당”
  10. 10‘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4. 4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5. 5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6. 6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9. 9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10. 10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