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낙동강 민관(부산시·환경단체) 공동 생태조사, 교량건설 면죄부 될라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불신 탓…시, 철새 도래지 공동 조사 제안

  •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19-11-24 20:11:1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의혹 해소 대책 물꼬 긍정적이나
- 내년 엄궁·장낙대교 건설 대비
- 환경 갈등 사전에 차단할 소지
- 오늘 간담회서 진행 여부 결정

대저대교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날조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부산시와 환경단체가 ‘낙동강 철새 서식지 공동조사’를 추진한다. 대저대교에 이어 엄궁·장낙대교 등 낙동강 교량건설사업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앞으로 있을 환경 관련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게 시의 취지이지만 공동조사가 ‘보여주기’식에 그쳐 자칫 개발사업에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부산시는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 의혹을 제기한 환경단체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과 함께 ‘대저대교 현안에 관한 간담회’를 2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낙동강 생태계 공동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공동조사 최우선 대상은 낙동강 전체 철새 도래지다. 시 관계자는 “환경단체는 대저대교 예정지의 철새 개체 수가 줄어든다고 하고 시는 큰 변동이 없다고 보는데 정확한 확인이 필요해 공동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동조사는 시가 환경단체에 제안했다. 공동조사 결과는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 환경영향평가를 앞둔 엄궁대교(대저~엄궁)와 같은 해 설계작업 뒤 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갈 장낙대교(생곡~대저) 건설 예정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영향평가 과정 전반에 제기된 환경단체의 불신을 해소하고, 납득할 만한 평가를 하겠다는 게 시의 의도다. 당장 엄궁대교 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시가 ‘제2 대저대교’ 사태를 겪지 않으려고 환경단체를 포함해 사전에 ‘시범조사’ 단계를 둔다는 뜻이다.

환경단체는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날조라 주장하며 평가 용역업체 2곳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지난 12일 환경영향평가 검토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 ‘거짓·부실 검토전문위원회’가 날조 의심을 받는 44개 항목 중 3개에서 거짓 조사 정황이 포착됐다고 발표하자 부산시와 환경단체간 대립은 극으로 치달았다.

공동조사 추진이 양측 간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시가 공동조사 결과를 환경영향평가에 얼마나 반영할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자칫 공동조사가 요식 행위로 전락하고, 향후 불거질 환경 문제를 미리 차단하는 용도로 이용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중록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위원장은 “지난 1월 시와 환경단체가 2시간 동안 현지답사 수준으로 둘러본 것이 환경영향평가서에서 공동조사로 둔갑하기도 했다. 이번에 정식으로 공동조사를 하겠다고 하지만 조사 결과가 시의 예상과 다르게 나와도 대저대교나 엄궁·장낙대교 환경영향평가에 실제로 반영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4000억 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8.24㎞ 길이의 대저대교를 건설할 예정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거짓·부실 검토전문위원회’는 1차 위원회에서 환경영향평가의 날조 정황이 포착된 44개 항목 중 3개를 다시 심사하는 2차 위원회를 연내 연다.

김민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4. 4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5. 5“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6. 6[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8. 8[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9. 9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10. 10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 1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2. 2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3. 3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4. 4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7. 7‘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8. 8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9. 9“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9. 9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