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험생 개별 성적이 통지되면서 2020학년도 대입 정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4만여 명 줄면서 백분위 기준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학 나형이 어려워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표준점수 기준으로 최상위권 대학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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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가 배부된 4일 부산 해운대구 해강고등학교 학생들이 성적표를 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48만4737명이다. 전체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4만5483명 줄었다. 재학생 응시자는 5만2145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 응시자는 6662명 늘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데,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이 7만990명을 선발한다. 전체대학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3882명 줄었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한 15개 서울 주요 대학은 오히려 늘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이들 대학은 지난해 1만2833명보다 994명 늘어난 1만3877명을 선발한다.
수험생은 줄고, 모집인원은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 하락으로 합격선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하늘교육은 “백분위 점수 기준으로 상위권 대학은 인문·자연 모두 1점, 서울소재 중하위권 대학은 인문 3점, 자연 5점 정도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정시에서는 재수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소신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도 올해 이상으로 수험생이 감소하고, 자연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하 가형에서 수험생이 까다로워하는 기하와 벡터가 제외되기 때문이다.
표준점수 기준으로 보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 합격선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139점에서 올해 149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경영대학에 지원하려면 국어 수학 탐구영역 표준점수 합이 413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예상치는 이보다 7점 낮았다. 고려대 경영대학과 연세대 경영학과도 지난해에는 합격선을 403점으로 예상했는데, 올해는 410점으로 올랐다. 의학계열은 서울대 405점, 고려대 403점, 연세대 404점으로 예상됐는데 모두 지난해보다 5점 낮아졌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