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송병기 제보 경위 오락가락…4일 언론 인터뷰 “정부 요구” 5일 기자회견 “안부통화”

靑 하명 수사 의혹 진실은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9-12-05 20:04:0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송병기 직접 기자회견 자청
- 제보 수단 SNS vs 전화통화
- 靑 행정관 알게 된 배경 등
- 언론 인터뷰·靑과 내용 달라
- “시장선거 염두 안 둬” 강조에도
- 비위수사 단초·첩보 제공한 셈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과 관련한 비리 의혹의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지만 제보 경위와 과정을 둘러싼 궁금증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이 더 증폭되고 있다. 송 부시장이 밝힌 입장의 상당 부분이 청와대 발표 내용과 다른 데다, 송 부시장 자신의 특정 언론 인터뷰 내용과도 차이가 있어 진실을 두고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송 부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을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풀이지 않은 가장 큰 의문은 송 부시장에게 청와대 측이 비리 의혹 제보를 먼저 요구했느냐 여부다. 청와대가 제보를 먼저 요구했다면 사실상 ‘하명 수사’ 내지는 ‘기획 수사’가 성립한다. 송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7년 하반기쯤 청와대 A 행정관과 안부통화를 하던 중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전화 통화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제보를 했다는 것이다. 송 부시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을 요구해 알려줬을 뿐이고 2017년 하반기나 연말쯤에 지역에 있는 여론을 수집하는 쪽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 발언과는 차이가 있다. 전날은 자신이 피동적 입장에서 제보한 것처럼 말했지만, 5일에는 자신이 능동적으로 모 행정관과 일반적인 대화를 나눈 것처럼 해명했다. 전날 청와대는 A 행정관이 SNS를 통해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A 행정관이 제보 내용을 다듬은 후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이첩했다는 것이다. 제보한 수단은 송 부시장과 청와대의 주장이 다르다. 하지만 청와대가 먼저 제보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대목은 어느 정도 일치한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은 이미 2016년부터 건설업자 김모 씨가 수차례 울산시청과 울산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었고, 수사 상황이 언론을 통해 울산 시민 대부분에게 알려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건설업자 김 씨가 아파트 사업권을 따기 위해 김 전 시장 형제를 고발한 건을 말한다.

그런데 지난 2일 김 전 시장의 당시 비서실장이던 박모 씨는 2018년 3월 16일 시청 압수수색 때 영장발부 사유에 대해 “‘전 퇴직 공무원 제보’로 기록돼 있었다”며 “송 부시장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압수수색은 박 씨가 레미콘 업자의 편의를 봐준 의혹 때문인데 시기적으로 김 씨 사건을 보도한 시점과 맞지 않다. 압수수색 전까지는 이런 사건이 보도되지 않았다. 송 부시장이 두 사건을 혼동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A 행정관을 알게 된 배경도 차이가 있다. 송 부시장은 2014년 서울 친구를 통해 당시 국무총리실에 근무 중이던 A 행정관을 알게 됐고 가끔 친구와 함께 만난적이 있으며, 통화도 간헐적으로 하는 사이라고 털어놨다. 서울 친구가 사업가인지는 확실치 않다. 캠핑장에서 만난 사이라는 청와대의 설명과는 다르다. 캠핑장에서 만난 사이에 안부전화나 SNS를 주고받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로 보기 어려워 이 부분은 송 부시장의 말이 맞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진실 공방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거짓을 사실처럼 발표하지 않는다”며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설명이 다른 것은) 송 부시장과 직접 접촉할 수 없었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송 부시장은 이날 “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한 뒤, 기자회견장을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이런 의혹을 풀기 위해 송 부시장의 추가 해명도 필요하다. 법조계 한 인사는 “제보 경위와 관련된 진실 공방은 수사를 통해 규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제보 관련 쟁점   ※청와대 “사실 관계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

 

청와대

송병기

문모 행정관-송병기 
어떻게 알았나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

2014년 서울 친구 통해 알아

제보 경위

2017년 10월 SNS 제보 내용을 
문모(57) 행정관이 정리

2017년 하반기 안부 전화하다 
시중에 떠도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대화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4. 4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5. 5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6. 6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9. 9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0. 10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7. 7“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8. 8[속보]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최종 승인…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10. 10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속보] 내일 기온 ‘뚝’ 떨어진다…대부분 지역 한파주의보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다량의 연기 발생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