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문중원 기수(국제신문 지난 2일 자 2면 보도 등)의 유족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냈다. 노동조합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마사회에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마사회는 경찰 조사 결과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문 기수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문 기수 아버지는 국민청원을 통해 ‘한국마사회는 중원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갑질을 저지르고 우리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당사자와 책임자는 처벌해야 한다’라고 썼다. 청원이 시작된 지 불과 하루 만인 5일 오전까지 동의자가 4600명을 넘었다.
문 기수 유족은 장례 절차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지부에 위임했다. 노조는 ▷고인 죽음의 진상 규명 ▷재발 방지와 책임자 처벌 ▷마사회의 공식 사과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문 기수의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마사회가 유족 요구를 수용하고 기수·조교사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대응 수위를 더욱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유족 노조와 만나 협의하고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한다. 다만 문 기수가 제기한 의혹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책임자 처벌 등은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가능하다. 마사회는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