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교수가 학생 개인 장학금 돌려받아 학부 돈으로 사용”

발전기금에서 준 뒤 재입금 요구, 학과 컴퓨터 구매 등 유용 의혹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12-05 20:02:0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수 “학생이 자발적으로 낸 것”

부산외국어대학교 특정 학부에서 학부 기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한 사건(국제신문 지난 3일 자 6면 보도)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학부 교수들이 학생에게 지급된 장학금을 다시 돌려받아 학부 예산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 금정구 부산외대는 일본어창의융합학부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을 돌려받아 학과 예산으로 썼다는 진정을 같은 과 교수가 경찰에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학은 진상조사단을 꾸려 일본어창의융합학부를 비롯한 모든 학과에서 이 같은 장학금 유용이 실제로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진정을 접수받은 부산 금정경찰서는 진정인이 제기한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에 나섰다.

부산외대에 따르면 일본어창의융합학부 교수 13명은 2007년부터 매달 월급에서 1, 2만 원씩 ‘학부발전기금’을 냈다. 2013년부터는 대학본부 차원에서 통장을 만들어 기금을 모은다. 최근까지 이 학과 교수 13명이 정기적으로 낸 기금과 졸업생·일본 관련 기업 후원으로 모은 기금은 모두 8300만 원에 달한다. 학부는 기금으로 학기마다 2명씩 모두 1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250만 원씩을 지급했다. 지금까지 지급한 장학금은 8000만 원이다.

대학본부에 따르면 진정을 제기한 이 학과 모 교수는 일부 교수들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에게 수고비 2만 원을 제외한 248만 원을 특정 계좌로 다시 입금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장학금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교수들은 ‘학생들이 학교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장학금을 학과에 기부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학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교수들이 해외 취업 등에 일부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학생이 교수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학생들이 장학금을 다시 입금한 통장에는 총 8000만 원이 입금돼 현재 5600여만 원이 남아있다고 대학본부는 밝혔다. 통장에서 빠져나간 2400여만 원은 학과 컴퓨터 구입과 학생 단체여행(MT)비용, 학생 일본어 시험 접수 비용 등에 쓰였다고 알려졌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6. 6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9. 9[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