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표 사업’ 추진할 예산이 없다

내년 시 본예산 12조5910억 원, 그중 시 자체 사업비 약 16% 불과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9-12-08 20:08:0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마저도 경상경비가 다수 차지
- 국가사업 예산 늘며 운영폭 줄어
- 맞춤 사업 위한 구조조정 절실

부산시 2020년 본예산을 분석한 결과 시 자체 사업비가 전체 예산의 16%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규모가 큰 사업비는 사실상 경상경비 항목이어서 ‘부산표 사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8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내년 본예산으로 12조5910억 원을 책정했다. 기금을 제외한 예산이 12조 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중 인건비와 예비비를 포함한 기본경비와 교육청 전출금, 구·군 교부금 등 법정경비를 제외한 순수 사업비는 모두 7조6074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중 국가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5조5545억 원(국·시비 합산)으로 73%를 차지한다. 이 중 시비는 1조2771억 원이다. 통상 국가가 시행하는 사업은 지원되는 국비와 별도로 이에 비례해 시 자체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국비와 시비 비율은 높게는 1 대 1로, 가령 1억 원이 드는 사업에 1 대 1로 매칭한다면 국가와 지자체가 5000만 원씩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가가 정해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어서 ‘부산표’라 하기 어렵다. 실제로 국고 보조 주요 사업 10개를 살펴보니 기초연금이 1조3213억3600만 원인 것을 비롯해 노인 일자리 사업(1728억6800만 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2520억2500만 원), 아동수당(1706억2200만 원), 장애인 활동 지원(1294억5800만 원), 노인 맞춤돌봄서비스(356억5400만 원), 국가예방접종 지원(333억6000만 원) 등 7개가 국가단위 복지 사업이다. 복지 분야가 아닌 사업 중에선 전기차 구매 지원(316억9500만 원), 지역화폐 발행 (116억) 등이다.

결과적으로 시 자체 사업비는 전체의 약 16%인 2조529억 원(순수 사업비인 총 7조6074억 원에서 국고보조금 5조5545억 원을 제한 금액)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냥 ‘자체 사업’이라고 하기 어렵다.

시 자체 주요 사업 10개를 분석하니 부산교통공사 재정지원금이 157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송손실 보전금(1281억 원), 부산 시립예술단 운영 지원(182억800만 원), 마을버스 환승할인제 등 재정 지원(128억2800만 원), 부산국제영화제 지원(50억5000만 원) 등 사실상 경상경비 성격의 시 산하 단체 지원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부산표 사업을 꼽자면 청년수당(90억 원) 장애인 등 보행약자 이동권 확보(90억 원), 저소득 주민 시비 특별지원(31억100만 원) 정도다.

이처럼 국가사업에 따른 매칭 예산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자체 사업비는 줄어들어 ‘붕어빵’ 사업만 찍어내듯 시행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는 결국 문재인 정부가 강조한 지방 분권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국가 사업의 경우 국비를 내려줄 것이 아니라 아예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안일규 의정·예산감시팀장은 “국가사업 매칭에 예산이 집중되면 국가사업을 많이 딸수록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가중돼 결국 특별교부세를 남발하는 원인이 된다”며 “국고보조사업을 많이 받았다고 자랑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이제는 지역에 진짜 필요한 사업이 뭔지를 기준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부산시 자체 주요사업

사업명

2020년 본예산 

부산교통공사 재정지원금

1570억 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송손실 보전금

1281억 원

부산시립예술단 운영지원

182억 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현대화사업

130억 원

마을버스 환승할인제 등 재정지원

128억 원

장애인 등 보행약자 이동권 확보

90억 원

청년수당 등 지원

90억 원

저소득주민 시비 특별지원

31억 원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50억 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1. 1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2. 2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3. 3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6. 6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7. 7김대식, 조작기소법 졸속 처리…“부산글로벌특별법도 조속 처리해야”
  8. 8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9. 9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5. 5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0. 10“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 1“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2. 2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속보]만취 승용차로 가게 돌진, 현장에 차 두고 집에서 자던 40대 검거
  7. 7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8. 8“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10. 10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