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부산지역 한 메디컬 센터 주차타워에서 담배꽁초에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번져 잠을 자던 환자와 보호자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새벽 3시15분께 부산 수영구의 한 메디컬센터 주차타워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한 병원 관계자가 119에 신고했다. 119 소방대는 236명의 인력과 장비 68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30여 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재로 주차관리실과 병원 외벽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8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병원과 인근 다른 병원에서 잠을 자던 환자 32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1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은 병원 건물 외벽까지 번져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연기를 마신 환자 일부는 추운 날씨 속에 병원 이송을 기다리며 병원 밖에서 벌벌 떨어야 했다.
경찰은 “병원과 건물 주차타워 사이에 있는 주차관리실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입원 중인 환자가 담배를 피우다가 불을 끄지 않고 담배꽁초를 버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밤 11시36분 부산 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옛 개금요금소 인근에서 달리던 I30 승용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차량을 전소시키는 재산 피해를 낸 뒤 10분 만에 꺼졌다. 운전자가 차량을 갓길에 주차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