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수부담 줄어 소신지원 많은 듯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하향 안정 지원’보다 ‘상향 소신 지원’하려는 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3학년도부터 서울 소재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을 40%로 확대한다는 정부 정책에 맞춰 각 대학이 정시 비중 확대에 나서면서 ‘재수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입시업체 유웨이는 지난 6~8일 수험생 6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27.3%가 ‘상향 소신 지원’을 하겠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하향 안정 지원’ 하겠다고 답한 학생은 13.7%에 불과했다. 나머지 59.0%는 ‘적정 지원’을 선택했다. 정부가 정시비율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재수 부담이 줄어 나온 결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까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을 포함한 서울 소재 16개의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2022학년도부터 정시비율 40%를 조기 달성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교육부의 목표다. 이들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은 올해(2020학년도) 약 27%에서, 내년 38%로 확대된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재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정부의 정시확대 방침이나 내년 정시 정원 증가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61.7%가 ‘그렇다’고 답했다.
2021학년도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으로 수능 범위가 바뀌지만 의학계열 선발 인원 확대,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 축소 등 재수를 유발하는 요인도 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