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 “그 분께 해준 게 없는데”
“이제는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일하면서 마음 아프게 한 분들이 있다면 제 부덕입니다. 사심은 없었습니다.” 9일 오전 부산시청 후문 광장에 열린 고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영결식에서 고인이 생전 녹음해둔 목소리가 흘러 나오자 조문객 200여 명 중 일부가 눈물을 훔쳤다. 고인은 지난 5일 골육종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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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영결식이 9일 부산시청 후문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부산공무원노조가 주관한 영결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의 의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오거돈 부산시장은 영결사에서 “그분은 저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저는 무엇 하나 그 분에게 해준 것이 없다. 이제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남인 정해욱 씨는 “아버지는 병상에서 의식을 잃고 있다가 의료진이 ‘여기가 어디냐’ 물으면 ‘시청’이라고 답하셨다”며 “육신은 가시지만, 그 마음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부시장은 1959년 경남 남해군 출생으로, 부산상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뒤 1983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정 전 부시장은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 등 서부산 발전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또 부산의 미래를 위해 벡스코 건설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