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개 기업 입주할 의사 밝혀
- 2022년 12월 산단 완공되면
- 500개 일자리 창출효과 기대
지난 4년간 표류했던 금곡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이르면 내년 4월 첫 삽을 뜬다. 여러 기업이 일찌감치 입주 의사를 밝혀 2022년 12월 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한다.
시는 10일 산업단지 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금곡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심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심의 후 관련 부서 간 협의·조정 등 남은 행정절차를 끝내고 서둘러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2015년 북구 금곡동 일원에 4만6497㎡ 규모로 정보통신, 연구개발(R&D), 바이오 등 기업이 들어서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기본계획을 세우고 사업자(금곡벤처밸리) 선정을 마쳤다. 소요 예산은 700억 원이며 전액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국유지(조달청 소유)인 해당 부지를 민간사업자가 400억 원에 사들여 개발한 뒤 입주할 회사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애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됐다면 산단은 2017년 말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거용지 비율을 두고 시와 민간사업자 간 입장차가 생기면서 사업시행이 거듭 미뤄졌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거용지는 전체 부지의 30% 이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업자는 민간자본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기에 수익성 보장을 위해 40%대 주거용지 비율을 요구했다. 주거용지 비율을 두고 시와 사업자 간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며 급기야 사업 무산 직전까지 치닫기도 했다. 하지만 끈질긴 논의 끝에 지난 9월 극적 합의가 이뤄져 주거용지 비율은 전체 부지의 30% 이하(1만3900㎡ 이하)로 결정됐다.
이처럼 사업 시행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금곡 산단은 완공 이후 지역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54개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혔다. 이 중에는 코스닥 상장 기업도 있고 본사 이전 가능성도 시사했다”며 “산단이 자리 잡으면 500여 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북구에 세수가 느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곡 첨단산단은 시가 조성하는 총 4개의 첨단산단 중 하나다. 금정구 회동·석대 첨단산업단지, 사상구 모라동 첨단산업단지는 각각 2013년과 2015년 완공돼 가동 중이며,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에 제2 센텀도시첨단산업단지가 금곡과 함께 추진 중이다. 제2센텀산단은 공영개발(사업시행자 부산도시공사)이며, 나머지 3개 첨단산단은 민자사업으로 조성된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