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미세먼지저감조치 발령
초겨울 추위는 누그러 들었지만 ‘겨울 불청객’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고 있다. 겨울 들어 한반도 지역 대기가 정체한 가운데, 중국발 미세먼지가 밀려 들어오는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은 11일 부산지역의 기온이 10~17도로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4~5도 높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12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초겨울 한파는 기세를 잃었지만 미세먼지는 기승을 부린다. 10일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의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는 41㎍/㎥를 기록했다. 사하구 학장동의 경우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67㎍/㎥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간 기준 부산에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가장 낮은 곳은 기장군 기장읍(27㎍/㎥)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간 데는 한반도 위의 대기층이 안정적인 탓으로 분석된다. 북쪽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지면 한반도 지역 기온이 따뜻해지고 고기압이 머물게 되는데, 바람이 약해지면서 대기가 정체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출원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최근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가 급속히 올라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남서·서풍이 약하게 불면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11일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1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차가운 북서풍이 불 것으로 전망돼 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겠다.
한편 환경부는 11일 부산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0시∼오후 4시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 날도 50㎍/㎥ 초과가 예상될 때 ▷당일 0시∼오후 4시 해당 시도 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발령되고 다음 날 초미세먼지 농도 50㎍/㎥ 초과가 예상될 때 ▷다음 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초과(‘매우 나쁨’)가 예상될 때 등 요건을 충족하면 발령된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