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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 더 심했다…도시철도 역내도 한때 기준치 초과

올 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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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미세먼지 녹산동 57㎍/㎥
- 찬공기 유입돼 오늘 개선 전망

부산지역에 올겨울 들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동부산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비교적 낮았지만, 서부산권의 공기질이 급속도로 악화한 탓이다.
부산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11일 부산시청 주차장에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는 입간판이 서 있다. 전민철 기자
환경부는 11일 부산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지난 2월 22일 이후 부산지역에 내려진 첫 조치다. 최근 한반도 상공 대기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국내 배출원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에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농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이날 오후 한반도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부터는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상저감조치는 서부산지역의 공기질 악화로 인해 발령됐다. 한국환경공단 측정 현황을 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부산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는 34㎍/㎥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 녹산동(57㎍/㎥)이었다. 사하구 학장동(52㎍/㎥)과 부산진구 개금동·사상구 덕포동(49㎍/㎥)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동부산지역은 기장군 기장읍(21㎍/㎥)이 가장 낮았고, 기장군 용수리(26㎍/㎥) 해운대구 좌동(27㎍/㎥) 등 전반적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지역의 미세먼지(PM 10) 농도는 평균 50㎍/㎥였다.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 녹산동(83㎍/㎥)이었다. 사하구 장림동(77㎍/㎥)과 부산진구 개금동(74㎍/㎥)이 뒤를 이었다. 같은 시간 기장군 기장읍과 용수리의 미세먼지 농도는 35㎍/㎥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는 36㎍/㎥ 이상, 미세먼지는 81㎍/㎥ 이상이면 ‘나쁨’ 상태다. 시 관계자는 “동부산권은 양호했지만, 공단 밀집지역인 서부산의 공기질이 나빴다. (초)미세먼지 수치가 오전 한때 ‘나쁨’을 기록했지만 낮부터 ‘보통’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도시철도 실내역 대기질이 일시적으로 기준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측정치를 보면 남포역·사상역·경성대부경대역 등 일부 역사 실내 초미세먼지가 기준치인 50㎍/㎥를 일시적으로 넘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시철도 흡·배기 설비를 따라 바깥의 미세먼지가 들어와 실내 공기질이 나빠질 수 있다. 하루를 기준으로 한 평균치는 기준치 이하”라고 말했다.

비상저감조치로 부산 북구 사상구 강서구 기장군 해운대구 등 120여 곳의 공사장에는 1시간 노동시간 감축 권고가 내려졌고, 하수관거 정비 등 관급공사는 노동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공공기관은 차량2부제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일부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부산지역 한 구·군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대중교통 출퇴근이 힘든 직원도 있는데 공무원에게만 내년 3월까지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글이 올라왔다.

김준용 김미희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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