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도내 최초로 실시한 고성읍장 주민 직접 선거에서 여성인 김현주 상리면 부면장(54·6급·사진)이 선출됐다. 고성군은 12일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제1대 고성읍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해 후보로 나선 6명(남자 4명, 여자 2명) 가운데 최다 득표한 김 부면장을 고성읍장으로 선출했다. 김 부면장은 주민 대표인단 200명(유효투표수 138표) 중 4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부면장은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내년 1월 1일 자로 고성읍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6급에서 5급으로 승진과 동시에 상리면 부면장에서 고성군 인구 5만여 명 중 47%가 거주하는 고성읍의 행정을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김 부면장은 6명 후보 가운데 6급 승진 순서로는 두 번째였다.
김 부면장이 고성읍장으로 부임할 경우 역대 두 번째 여성 읍장이 된다. 앞선 여성 읍장이 정년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부임한 것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김 부면장은 이번 선거에서 ‘읍면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침체된 고성읍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이 행복한 복지 고성, 읍민 행정복지센터 운영 등 7가지 ‘꼼꼼한 ’실천 공약이 주민 대표인단을 지지를 얻어냈다는 분석이다. 김 부면장은 “주민추천 읍장이 되기 위해 그동안 고성읍에 대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다”며 “믿고 선택해주신 읍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읍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에서 읍장에 출마한 6명의 후보는 읍민들 앞에서 정견 발표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양보없는 경쟁을 벌였다. 앞서 지난달 실시된 읍장을 직접 선출하는 주민 대표인단(200명) 모집에 1950명이 접수해 1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역 내 핫이슈로 부각하기도 했다.
선거에 앞서 주민 대표인단 200명에게는 6명 후보의 읍정 운영 계획이 담긴 홍보물이 사전 발송돼 후보자 1차 검증에 들어갔고, 이날 현장에서 2차 검증을 통해 읍장을 최종 선출했다.
읍장 주민추천제는 ‘고성의 미래는 주민 참여에 있다’는 백두현 군수의 소신에 따라 주민자치를 보다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선출된 읍장은 임기 2년이 보장되고 인사상 우대, 내부직원 인사 추천권,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등이 지원된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