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소환 일정 조율중인듯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비위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의 감찰이 석연치 않게 중단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의 공보관은 조 전 장관 소환조사 시점과 관련,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12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로 소환됐다. 그는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10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에 바로 이튿날 서울동부지검이 조 전 장관을 곧바로 소환 조사하기는 힘들지만 조만간 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동부지검은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의 속도를 높이면서 조 전 장관을 제외한 조사 대상 인물 모두를 소환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불러 ‘유재수 감찰 중단’의 과정과 배경, 사유 등을 조사한 뒤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그동안 이인걸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당시 감찰라인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김경수 경남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도 불렀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감찰을 받을 당시 여권의 유력 인사들에게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의 ‘구명 요청’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중단해달라는 외부 요청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비서관과 마찬가지로 감찰 중단을 결정한 책임자로 조 전 장관을 지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조 전 장관이 이번에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지 주목된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의 소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조 전 장관이 묵비권을 행사하면 ‘감찰 무마 의혹’의 책임을 전적으로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입장 개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정민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