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명절선물·책값 대납’시키고 오피스텔·골프텔 무상 사용

유재수 공소장 주요 혐의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9-12-15 19:54:5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8년간 여러 업체서 금품수수
- 친동생 취업·아들 인턴 요구
- 아내 골프채·항공권도 청탁

- 아파트 구입비 무이자로 빌려
- “값 하락” 1000만 원 덜 갚아
- 檢, 해외계좌 사법공조도 요청
- 금품 수수액 더 늘어날 가능성

- 김도읍 “오거돈, 감싸기 급급
- 임명 과정 의혹 등 진실 밝혀야”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금융위원회와 부산시에 재직하면서 8년 동안 여러 업체로부터 ‘꾸준히’ 금품과 이익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구속기소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서울동부지검은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금융업계 관계자 4명으로부터 49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수뢰후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로 유 전 부시장을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소사실을 보면 유 전 부시장은 중견 건설업체 회장의 장남이자 자산운용사 대표인 A 씨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2015년 9월 유 전 부시장이 A 씨에게 ‘○○동 근처에 쉴 수 있는 오피스텔을 얻어달라’고 요구하자 A 씨는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을 제3자 명의로 임차 기간 1년, 보증금 2000만 원, 월세 180만 원 조건에 계약, 유 전 부시장에게 제공했다. 유 전 부시장은 이 오피스텔을 2016년 3월까지 사용해 A 씨로부터 월세·관리비 합계 1302만 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유 전 부시장은 A 씨에게 부인이 사용할 400만 원 상당의 항공권과 80만 원 상당의 골프채를 요구해 받기도 했다.

유 전 시장은 2017년 1월 A 씨에게 친동생의 이력사항을 전달하며 A 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유 전 부시장 친동생을 경영지원팀 차장으로 채용해 급여 합계 1억5400만 원가량을 줬다. 이 과정에서 유 전 부시장은 A 씨로부터 향후 업체 운영 및 투자 유치, 포상 및 제재 등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았다. 실제로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10월 A 씨가 별다른 금융 관련 공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원회로부터 표창장을 받을 수 있도록 손을 썼다.

지난달 19일 부산시청 경제부시장실을 압수수색한 뒤 나오는 검찰. 국제신문 DB
유 전 부시장은 또 다른 업체 관계자에게 강남 아파트 구입비용을 무이자로 빌려 그중 1000만 원을 갚지 않았다. 그는 2010년 4월 채권추심업체 회장 B 씨에게 ‘해외 파견 근무를 나가기 전에 강남에 아파트를 사두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며 무이자로 2억5000만 원을 빌려 장인 명의 계좌로 송금받았다. 유 전 부시장은 2011년 12월 B 씨에게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해 B 씨가 1000만 원을 면제해 줬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B 씨에로부터 채무 면제와 무이자 차용으로 인한 금융이익 등 총 1700여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본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해 부산시에서 근무하면서도 B 씨에게 ‘명절선물 대납’ ‘책값 대납’을 요구해 321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또 금융투자업체 대표 C 씨에게 아들이 인턴으로 재직할 수 있도록 요구해 아들이 2016년 125만 원, 2017년 150만 원의 급여를 수령하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투자업체 대표 D 씨로부터 경기 용인시에 있는 골프텔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편의도 받았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13회에 걸쳐 하루 숙박비 30만 원 상당의 골프텔을 무상으로 사용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또 “유 전 부시장이 사용한 해외 체류비의 자금원을 확인하려고 유 전 부시장과 가족의 해외 계좌 추적을 위한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혀 금품 수수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유 전 부시장이 기소되자 자유한국당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은 “오거돈 시장은 제대로 검증도 안 된 부패공직자에게 부산시 경제정책을 통째로 맡겼고, 지난 국정감사에서 유 전 부시장에게 불법이나 뇌물수수 문제가 없다며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은 조속히 유 전 부시장을 임명한 과정과 감싸기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8. 8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9. 9전국 지자체 63곳, 미래기금 관련 지방교부세 축소에 우려 및 반대
  10. 10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4. 4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5. 5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6. 6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8. 8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